[프라임경제] 전남 광양 광양버스 천순애 운전사(51세 여)는 20년 넘게 의류업계 종사하다 과감히 접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며 '친절한 순애씨'로도 소문이 나 있다.
순애 씨가 운전하는 노선은 광양읍내가 대부분이라 버스를 이용하는 지역 어르신들이 많아 무거운 짐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안전운전과 승하차 도움은 기본이다.
그녀는 "시골이다 보니 어르신들을 챙겨드리다 보니 자연스레 때론 딸 같은 든든한 존재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며 "부부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면 힘들 거라는 지인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의 남편의 배려와 이해심을 바탕으로 현재는 잘 이겨내고 시내버스 운전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장날이면 무거운 짐들을 들고 버스를 타실 때면 가슴이 찡하고 그 무거운 짐들을 들어 드릴 때면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들을 하시면 힘든 운전과 피로도 단숨에 사라지고 저 자신이 오히려 부끄럽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이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장두순(80세 여)는 "여자기사가 영 친절하고 싹싹해 무거운 짐이 있으면 들어주고 내려줘서 정말 고맙고 시골에 이런 기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순애 씨는 "운전하기 전 습관처럼 '오늘 하루도 무사히' 안전하게 승객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나눠주자, 자신만의 다짐을 하고 새벽 출근을 한다"며 "먼저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너고 승·하차 할 때면 웃는 얼굴로 같이 답해 줄 때 제 직업에 대한 보람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8022 버스를 타는 모든 승객들이 내 가족이다! 생각하고 늘 행복하고 따뜻함을 담아갈 수 있도록 안전하게 모시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하면서 때로는 딸처럼, 엄마처럼, 기억에 남는 승무원이 되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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