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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해외여행 또 멈추나...항공업계 '변이 오미크론' 초긴장

변이 확산, 각국 국경 봉쇄 돌입 "모든 가능성 염두"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1.29 15:20:25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를 맞아 국제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던 국내 항공업계가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변이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빗장을 걸어잠그는 국가들이 늘면서, 모처럼 찾아온 해외 여행 수요가 다시 사그라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일본에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도 오미크론 발생 및 인접국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부터 시행한 위드코로나 조치에 따라 사이판·괌·하와이와 같은 주요 관광지 국제선 운항을 재개해왔다. 하지만 이번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에 각국이 다시 국경 봉쇄를 강화하면서 2년 만에 반등하기 시작한 국제선 수요가 일장춘몽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확산을 보이자, 국내 항공사들은 방역 당국의 운항 허가 여부와 현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운항 일정 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일단 상황이 상황인 만큼 운항 재개 노선 수를 늘리기보다 기존에 운영 중인 노선 운항 횟수를 조금씩 늘리거나, 최대한 유지하면서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역 강화로 입국 중단과 이동 제한을 재검토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고, 자칫 내년 여름휴가 항공권 예약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등장에 가장 고심하는 건 저비용항공사(LCC)로 예상된다. 대형항공사(FSC)처럼 화물 운송을 하기 어려운 LCC들은 위드코로나로 여객 수요가 살아나기 만을 고대해온 상황. 올해 3분기의 경우 이미 지난해대비 부채비율이 수백~수천 포인트가량 늘었으며, 자본잠식에 빠지거나 자본잠식을 눈 앞에 둔 LCC도 등장하고 있다. 사실상 국제선 재개가 늦춰지면 생존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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