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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스퀘어 분할상장…시너지 밑그림 '선명'

SK스퀘어, 메타버스·블록체인에 1000억원…이프랜드 등 접목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11.29 18:02:54
[프라임경제] 통신회사와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 회사로 분사한 SK텔레콤(017670)과 SK스퀘어(402340)가 29일 각각 변경·재상장했다. SK스퀘어는 첫 투자처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택해 관심을 끌었다.

이는 SK텔레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메타버스 내 활동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분사 후 우선 과제로 여겨지던 두 회사 간 시너지 창출 밑그림이 그려진 상황.

SK스퀘어는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에 약 900억원·디지털휴먼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에 8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 Sk스퀘어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분할한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유가증권 시장에 변경상장·재상장 한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거래가 재개된 것.

SK텔레콤 주식은 5대 1로 액면 분할돼 기존 주주들은 존속회사인 SK텔레콤 주식 0.61대 신설회사 SK스퀘어 주식 0.39 비율로 나눠 갖게 된다.

SK텔레콤이 창립 37년 만에 두 회사로 쪼개진 만큼 이들 간 시너지 창출이 우선과제로 거론됐던 바 있다. 

이날 SK스퀘어는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에 약 900억원·디지털휴먼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에 8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스퀘어는 코빗에 대해 "SK가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앱마켓 원스토어 등과 연계해 혁신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온마인드 투자 역시 코빗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등과 사업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3일 열린 SK ICT 테크 서밋 2021에서 박정호 SK스퀘어 대표가 "최근 기업 분할 이후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SK스퀘어에서 메타버스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과 혁신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결을 같이 한다.

이들이 900억원을 투자한 코빗은 가상자산거래 서비스 이외에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 중이다. 

SK스퀘어는 이번 투자로 이프랜드와 코빗타운의 메타버스-가상자산거래소 연동으로 이프랜드 이용자가 가상재화를 손쉽게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웨이브·플로·원스토어가 가진 콘텐츠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제작한 가상자산들을 NFT 거래 마켓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하고 소장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재페토와 같이 메타버스 내 아이템·의상 등 가상 재화를 NFT화하고, 암호화폐와 연계해 현실 경제와 연동할 수 있다. 온마인드 역시 디지털휴먼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한층 더 실감나는 아바타를 구현하거나 매력적인 가상 인플루언서를 탄생시킬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온마인드가 제작한 3D 디지털휴먼 기술을 활용해 이프랜드에서 한층 더 실감나는 아바타를 구현하거나 매력적인 가상 인플루언서를 탄생시키는 등 사업 연계 효과가 가능하다.

윤풍영 SK스퀘어 CIO는 "SK스퀘어는 블록체인·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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