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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핵심 정비구역 '사업비 1조9400억원 규모' 입찰 마감

치열한 연말 대전…누적 수주액 1위 판가름할 주요 잣대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1.11.29 17:35:31

흑석9구역 일대 사진.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연말 서울 핵심 도시정비사업지로 꼽히는 △흑석9구역 △백사마을 △한강맨션 시공사 입찰을 29일 마감했다. 특히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 1위를 향한 막판 수주전인 만큼, 업계 관심이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먼저 '준강남' 흑석뉴타운 재개발 사업지 가운데 알짜로 꼽히는 흑석9구역은 이번 연말 수주전에 있어 가장 주목된다.  

흑석9구역은 총 1536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4500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사업성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내세우며 시공권 유지에 주력했던 기존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업계 이목을 끌었다.

실제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서도 △현대건설(000720) △포스코건설 △DL이앤씨(3755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면서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된 바 있다. 

현재 흑석9구역 시공사 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건설사로는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운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날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 입찰했다"며 "경쟁 입찰이 성사된 만큼 심도 있게 양사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2월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연내 시공사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건축 최대어'로 평가되며 시공사 눈독을 들였던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의 경우 해당 사업을 통해 총 1441가구(기존 660가구) 규모 아파트와 상가로 탈바꿈된다. 특히 총사업비가 무려 9100억원에 이르는 만큼 뛰어난 사업성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만 입찰 마감 결과 GS건설(006360) 단독 입찰로 인해 결국 유찰됐다. GS건설은 마감 4일을 앞둔 25일 입찰 보증금(1000억원)을 우선 납부하는 등 수주 의지를 피력한 반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삼성물산(028260)은 입찰을 포기했다.  

조합 측은 향후 재입찰 공고를 통해 시공사를 다시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2회 이상 유찰된 경우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법으로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시공사 입찰 역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구역이다. 향후 아파트 1953가구와 다세대주택 48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5800억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에 해당된다. 

지난달 열린 1차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의외로 GS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된 백사마을은 2차 입찰에서도 GS건설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에 따라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사 선정만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GS건설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렇듯 막바지 주요 구역에서 시공권 확보를 두고 치열한 수주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건설사들이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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