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달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 중 창밖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오전 예정됐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일정에서 '패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후 일정마저 취소하면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및 당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중대결심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이 대표가 언론사 포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고 밝혔다. 오후에 예정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기념식 참석과 라디오 인터뷰 등의 일정도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 일정이 당일 행사에 취소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사전에 선대위 일정을 공유받지 못하거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 대표의 반대에도 선대위에 합류한 것 등을 두고 윤 후보의 이준석 패싱이라는 논란이 제기돼온 상황이다.
전날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과 관련해 "저는 어제 언론에 나오기 전까지 충청에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SNS에서는 패싱 논란을 인식한 듯한 글과 의미심장한 '^_^p'라는 이모티콘 게시물을 올리며 모종의 결심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