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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도 카카오T 제휴…우티만 남았다

우티 빼고 콜 나누는 카카오T…우티 독자생존 가능할까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11.30 15:34:35
[프라임경제] 타다 가맹택시(타다 라이트) 기사도 카카오T 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내 택시호출 업계에서 카카오T가 내민 손을 잡지 않은 업체는 우티가 유일하다. 갈수록 체급을 불려가는 카카오T와 싸움보다 동맹을 택하는 업계 분위기 속에서 우티가 언제까지 독자생존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최근 자사 택시기사들이 카카오T를 통해 호출을 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미 타다 소속 중형택시 기사들은 카카오T 택시 호출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는 최근 자사 택시기사들이 카카오T를 통해 호출을 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연합뉴스


원칙적으로 가맹형 택시 기사들은 소속된 가맹운수사업자가 운영하는 플랫폼만 이용해 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올해 7월부터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코나투스(반반택시) △코액터스(고요한 택시) 등 타 업체 택시들이 카카오T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빗장이 풀렸다.

국내 3위 택시호출 서비스 타다까지 카카오택시 연합군에 합류하면서 업계 경쟁은 카카오T와 우티 2파전으로 좁혀졌다. 현재 택시 호출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T 콜을 이용하지 않는 곳은 우티 뿐이다.

타다는 "이용자 차원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기사님들이 카카오T 콜도 받을 수 있도록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T는 우티에도 MOU 제안을 한 상태지만 우티가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에서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만큼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성장시키고자 한다는 이유다.

우티도 이 같은 제휴를 수락하게 된다면 시장 전체에서 카카오T 콜을 이용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 독점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타 업체를 흡수하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제휴 확대는 타사 가맹 택시들의 이중 콜 수락에서 빚어진 혼선을 피하고자 마련된 대책이라는 것.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점유율이 높은 탓에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타사 가맹 택시 기사들이 많아지면서 고객 불편이 발생하자 이중 배차가 되지 않도록 제휴를 통해 시스템을 마련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제휴를 통해 카카오T 콜을 이용하는 일반 택시 기사님들이 부담하는 수수료는 없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제휴를 제안했고 카카오에서 일방적으로 조건을 내걸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T와 손을 잡지 않고 독자생존을 이어가기에는 우티의 시장 점유율이 현저히 낮다는 우려가 나온다. 

승객 20% 할인·택시기사 지원금 등 11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지만 카카오T 하루 사용자 수가 30명일 때 우티 사용자는 대략 1명으로 비교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다. 이달 27일 기준 카카오T 일일 사용자 수(DAU)는 154만6797명, 우티는 4만9263명으로 약 30배 가량 체급차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티가 할인과 지원금 등 투자를 쏟아 붓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사용자가 많이 늘지 않는 모습"이라며 "점유율 경쟁에서 카카오를 이기긴 힘든 상황으로 결국에는 카카오T 연합군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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