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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은 이렇게"…한국형 ESG 지표 탄생

정부, 3000개 이상 지표 분석해 61개 항목 도출 "평가 혼선 방지"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2.01 12:36:26
[프라임경제] 기업 사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정부가 들쭉날쭉한 ESG 지표로 인한 기업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형 ESG 지표'를 발표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속가능경영유공 시상식을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공시 의무 등 ESG 규율 강화, 기업 평가와 투자기준, 공급망 실사 등에 있어 기업의 ESG 경영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외 600여개 이상의 평가지표가 존재하지만, 평가기관의 평가기준과 결과도출 방식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공개하지 않고 있어 ESG 경영을 어떻게 준비하고 평가에 대응해야 하는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내외 주요 13개 평가기관에서 제시한 3000여개 이상의 지표와 측정항목을 분석해 ESG 이행과 평가의 핵심·공통사항 61개를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산업계, 주요 경제단체, 연기금, 금융·투자기관, 평가기관, 신용평가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반영했다.

61개 항목에는 ESG 정보공시 방식과 범위, 환경경영 목표 및 추진 체계, 사회책임경영 목표·채용, 윤리경영, 산업재해, 지배구조 법규위반 등이 담겼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ESG 평가기관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설계했다"며 "기존 평가기관뿐 아니라 신생 평가기관에서도 널리 활용돼 평가시장의 투명하고 성숙한 성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동향을 반영한 K-ESG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1∼2년 주기로 발간하고 업종별·기업 규모별 가이드라인도 내년부터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ESG 경영 우수기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다.

대통령표창은 '싱글랜 기술'을 통한 전력량·온실가스 저감 및 책임경영 강화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SK텔레콤(017670)과 국내 최초 1000억원 규모의 그린론 운영, 사회취약계층 지원 등의 성과를 거둔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수상했다.

국무총리표창은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시, 100% 재생에너지 사용(슬로바키아 공장) 등의 성과를 낸 기아(000270)와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협력사 기술·금융 지원 등에 힘쓴 OCI(010060)가 받았다.

이외에 산업부장관 표창 13점과 중기부장관 표창 8점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코트라,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수출 중소·중견기업 ESG 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강화와 국가별 공급망 실사제도 확산 등의 흐름에 적기에 대응하고자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ESG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민간평가단을 구성해 희망 수출기업에 대해 평가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기업에는 수출 관련 마케팅, 전시회, 수출보험 우대 등 체감도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ESG 우수 수출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수출 동력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편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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