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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협동조합 정신 사회 전반 가치로 확산돼야"

사회적경제 3법 국회 통과 노력 및 국제사회 협력 적극 참여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12.01 13:51:16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호텔 지하2층 비스타홀에서 개최된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특별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제협동조합연맹(ICA)가 개최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이번 대회는 지난 2012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 이후 9년 만에 열리는 것이며 비유럽권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게 돼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이번 대회는 ICA 설립 125주년과 1995년에 채택한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25주년을 기념하면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현재의 위기에서 협동조합이 가지는 정체성을 더 깊이 탐색하고, 향후 협동조합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협동조합으로 대표되는 사회적경제는 문재인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포용국가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우리 경제가 직면한 고용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적경제를 주목하고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 청와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공동체의 가치를 우선하는 협동조합에 지속가능 발전의 열쇠가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근데 협동조합 '로치데일 협동조합'을 언급하며 협동조합운동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날 협동조합은 세계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며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은 협동조합운동가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협동조합의 정신이 세계 곳곳 우리 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돼야 한다"며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기업 간 협력이 더 긴밀해질 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상생 협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실천해 왔던 ESG 경영이 일반 기업으로 확산될 때 탄소중립의 길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시민단체와 국제기구, 각국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협동조합의 사회적가치와 함께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난 2017년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하면서 이뤄낸 성과에 대해 말했다. 

먼저 협동조합은 △금융 △판로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민간과 지자체, 정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 

그 결과 불과 4년만에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기업 수가 2만개에서 3만1000개로, 고용 규모는 24만명에서 31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사회적경제는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튼튼하게 뿌리내렸고, 상생과 나눔의 실천으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또 전·현직 과학수사요원들로 구성된 한국법과학협동조합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과학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의사들과 지역 주민이 힘을 모은 함께걸음의료복지협동조합은 마을병원을 열어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으며, 전국에 결성된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태양광발전소 설치로 환경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더해 사회적기업 (주)우시산은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고래인형을 만들어 고래를 살리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법',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9세기에 시작한 협동조합운동은 산업화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협동과 공동체의 가치를 복원했다"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 함께 잘사는 포용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워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로를 조금씩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우리는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열고있는 협동조합운동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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