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오규석 군수 "일광 삼덕지구, 제2의 대장동 특혜" 주장

부산시 주택사업 강행에 격렬히 반발…박형준 시장에 사과 촉구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12.01 18:23:56

오규석 기장군수.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부산판 제2의 대장동 사태, 박형준 시장은 17만6000 기장군민들에게 사과하라."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부산시의 주택사업 공동심의위원회에서 일광 삼덕지구 주택건설사업계획이 가결된 것에 대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며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10월 29일 개최된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이어 주택사업 공동심의회까지 가결된 것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삼덕지구 주택건설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군수는 "일광신도시에 심각한 오수 처리 문제와 교통난을 초래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아울러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산림과 녹지 훼손 등 문제가 산적해 있어 공동주택 입지 여건상 부적합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주는 것은 민간 개발 사업자에게는 엄청난 특혜와 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이는 밀실행정, 악습행정, 적폐행정이며, 부산판 제2의 대장동 사태로 비화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으로서 절대 불가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광신도시에 인접한 삼덕지구는 ㈜유림종합건설이 기존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일부 자연녹지지역을 포함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15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부산시에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해당 사업은 지난 8월6일과 10월1일에 개최된 부산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2차례에 걸쳐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으나, 지난 10월29일 3번째로 개최된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앞선 두 차례 결정이 뒤집히면서 가결됐다. 

이에 대해 기장군은 3차례에 걸쳐 사업자가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 보완안에 대해 일광신도시 주변의 교통 개선방안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기장군은 최초 심의 때부터 줄곧 사업자에게 우회도로 개설과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동의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사업예정지에 진출입구가 일광신도시 내부로 계획되어 있어 대규모 집단 민원을 발생시킬 우려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기장군은 근본적인 개선대책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시킨 것은 일광면 주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