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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지수, 두 달 연속 3% 증가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1.12.02 10:53:12
[프라임경제]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 상승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2021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 100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한 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2012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가격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생활물가지수는 2020년 11월 대비 5.2%,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7% 올랐다.

11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있는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통신비는 0.1%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한 것들은 상승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3.7%)와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4.6%), 교통(12.9%), 음식 및 숙박(3.8%)에서 3% 이상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현상은 기후변화 및 물류대란 등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달 11일 올해 세계 식량 수입 금액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1조7500억달러(약 206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라고 발표했고, 산업연구원 등이 관세청 통관통계·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원자재 수입 가격이 2017년 대비 약 30% 올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11월12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20% 내리기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11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선 작년 동월 대비 휘발유 33.4%, 경유 39.7%, 자동차용 LPG 38.1% 올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전 세계적인 물가 오름세 속에 우리는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12월엔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유류세 인하 효과, 김장 조기 종료 등으로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효과가 신속히 반영되도록 자영주유소 가격인하를 독려하고 일부 도심 내 알뜰주유소 확대를 위한 이격거리 조건도 폐지한다"면서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확대, 가격급등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확대규모 확정, 면세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율·한도 특례기간 2년 연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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