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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1위 中CATL, 2위 LG엔솔…격차 10% 벌어져

CATL 31.2%, LG엔솔 21.2%…국내 3사 합산 점유율도 하락해 31.6%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2.02 16:04:31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작한 메르세데스 벤츠 'EQC400' 모델.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2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1위인 중국 CATL 사이 점유율 격차가 10%포인트(p)로 벌어졌다.

내수 중심으로 성장해온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어 차이는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16.2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보다 1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국 업체들이 CATL과 BYD를 앞세워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계속 팽창하면서 내수  비중이 높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특히 1위인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2위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렸다. 1~10월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67.5GWh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45.8GWh)보다 약 1.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두 기업간 배터리 사용량 차이는 0.4GWh에 그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이 약 2배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무의미한 성적표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전체 점유율에서 중국 CATL이 차지하는 비율은 31.2%, LG에너지솔루션은 21.2%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CATL은 7.8%p 증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8%p 소폭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1·2위 간 차이는 0.4%p에서 10%p로 확대됐다.

3위인 일본 파나소닉은 13.2%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에 밀리며 지난해(20.5%)보다 점유율이 7.3%p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4위 중국 BYD는 2.3%p 오른 8.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K온은 0.1%p 상승한 5.8% 점유율로 세계 5위를 차지했고, 삼성SDI(006400)는 1.5%p 하락한 4.6% 점유율을 보였지만 6위 자리를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1.6%로, 지난해보다 3.2%p 줄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팽창과 함께 CATL과 BYD 등 양대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계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면서 향후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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