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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北 미사일 관련 홍현익 비판, 이재명 후보 입장 밝혀야"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1.12.02 17:01:36
[프라임경제]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입장을 질의했다.

앞서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우리와 상응하는 정도 사거리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그랬듯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게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으로 규정하고 규탄해온 기존 정부 입장과 거리가 있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허 수석대변인은 "위태로운 안보관을 드러냈다"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이젠 동맹국 방문에서 문제를 터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원장은 미국서 열린 북·미 관계 전망이라는 세미나에 우리나라 측 패널로 참석해 북한 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지 않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또다시 친북 망언을 했다"며 "더욱 가관은 해당 세미나에 참석한 통일·외교·안보 국책연구기관장 3인방 모두 북한 비핵화 협상의 교착에 미국 책임론을 거론해 종전선언 참여를 촉구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국 측에선 종전선언은 위험한 부분이 있고 파국으로 가기 쉽다며 안보를 우려했다"며 "우리나라가 북한을 대변하고 우리나라 안보는 미국이 걱정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허 수석대변인은 "홍 원장은 2019년 이 후보의 선거법 재판 당시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활동을 했다"며 "경기연구원,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등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관계 자문을 맡은 바 있어 이 후보의 외교관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매번 부적절하고 편향된 인식을 보이고 안보 해체 발언을 일삼는 국립외교원장은 또다시 친북 망언을 하려면 직을 내려놓고 하길 바란다"며 "이 후보 역시 본인의 측근 학자로 분류되는 홍 원장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외교부 관계자는 홍 원장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원칙적으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 및 종국적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는 안보리 결의상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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