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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Q 경제성장률 0.3% "오미크론 변수 빨간불"

실질 국민총소득 마이너스 전환, 0.7% 감소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1.12.02 19:51:10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477조7265억원으로 전기대비 0.3% 성장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유행에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쳤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70조8000억원으로 전기대비 0.7% 감소한데 이어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제시한 연간 4%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477조7265억원으로 전기대비 0.3% 성장했다. 남은 4분기 1.03%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은이 올해 제시한 경제성장률 4% 달성이 가능하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과거 코로나 대유행 당시에는 공급망 차질 악화, 경제주체의 소비·투자 심리 부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이 두드러졌다"며 "때문에 오미크론이 얼마나 빨리 확산되고 치명률이 얼마나 심한지 등에 따라 향후 물가나 성장 등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성장세가 주춤한 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에 민간소비와 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3.6% 성장했던 민간소비는 음식숙박과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크게 줄며 0.2% 감소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2.4%, 3.5% 씩 역성장했다.

반면 2분기 성적이 좋지 않았던 수출은 반등에 성공했다. 석탄과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대비 0.7% 감소해 5개 분기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측은 실질 국민총소득 하락에 대해 "수출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국제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8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반 토막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재화, 서비스의 물가 지수를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1년전보다 2.3% 상승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가공식품, 외식비 등 각종 서비스 품목까지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한편 3분기 국민 총저축률은 35.9%로 전분기보다 0.1%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 등이 감소하면서 전분기대비 0.1%p 하락한 31.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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