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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그룹 '리-팩토리' 탈탄소화 프로젝트 순항 중

유럽 최초 순환경제 공장…"2040년까지 유럽 내 탄소중립 달성"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12.06 09:27:46
[프라임경제] 르노 그룹이 유럽 최초의 순환경제 공장으로 탈바꿈해 운영 중인 프랑스 플랑(Flins) '리-팩토리(Re-factory)'의 1년 성과를 발표했다.

리-팩토리는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르노 그룹 CEO가 올해 초 발표해 시행 중인 르놀루션(Renaulution)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프랑스 플랑 공장을 순환경제 공장으로 변환해 최근 설립 1주년을 맞이했다. 

르놀루션을 통해 르노 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의 최소 20%를 △서비스 △데이터 △에너지 트레이딩에서 창출하면서,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프랑스 플랑 리-팩토리(Re-factory) 전경. ⓒ 르노삼성자동차


리-팩토리의 성과를 살펴보면 이곳에서는 지난 9월부터 대규모로 차량 개조가 가능한 최초의 중고차 공장(Factory VO)이 가동되고 있다(리-트로핏, RE-TROFIT). 연간 최대 4만5000대의 차량을 개조할 수 있는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인 중고차시장을 르노 그룹이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곳 중고차 공장에서는 차량에 기존에 없던 부품을 새로 장착하거나 개조할 수 있다. 9월부터 1500대 이상의 중고차를 새롭게 개조했고, 향후 2년간 개조 가능한 차량대수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차체와 같은 부분까지 개조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울 예정이며, 2023년까지 상용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르노 그룹의 배터리 수리 전문 자회사인 Gaia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리-에너지, RE-ENERGY). 2021년 내 2000개의 배터리 재생이 진행될 예정이며, 2030년까지는 연간 2만건 이상의 배터리 재생을 위한 수리를 진행하고자 한다.

리-팩토리는 자동차용 촉매 컨버터 및 범퍼 등과 같은 부품의 재활용을 위한 단기 루프 구현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또 르노 그룹의 Mobilize와 협력해 15MWh 용량의 거치용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stationary energy storage project)를 차세대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Advanced Battery Storage Project)로서 2021년에 진행해왔다. 건설 현장, 선박, 태양 에너지 저장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이동용 또는 거치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발은 2022년까지 저장 용량을 30M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리-팩토리는 부품 및 재료의 재활용과 재사용도 담당(리-사이클, RE-CYCLE)하며, 혁신 기반의 트레이닝 센터 프로젝트를 진행(리-스타트, RE-START)한다.

이와 함께 르노 조에 등을 생산하고 있는 플랑 공장의 직원 중 약 700명이 올 연말까지 리-팩토리 활동에 합류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플랑 리-팩토리 공장은 3000명 이상의 새로운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리-팩토리 프로젝트는 르노 그룹의 지속가능성 제고 전략의 핵심이다. 프랑스 플랑에 이어 최근 스페인 세비야 공장도 리-팩토리로 탈바꿈했으며, 글로벌 산업 프로젝트로 폭넓게 전개되고 있다. 

리-팩토리는 2022년 초부터는 순환경제에 대한 연구 및 혁신을 전담하는 인큐베이터와 지역의 지원을 받아 자격증 취득까지 가능한 새로운 학업 코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 그룹은 리-팩토리를 통해 2040년까지 유럽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탈탄소화 궤도에 올랐다.

루카 데 메오 CEO는 "르노 그룹은 리-팩토리를 통해 프랑스 플랑 공장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 창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며 "리-팩토리는 그룹이 새롭게 창출된 가치와 함께 신속하되,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르놀루션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다"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 그룹은 르놀루션의 일환으로 프랑스 두에(Douai) 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프랑스 정부·지자체 및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엔비젼(Envision) AESC와 함께 2030년까지 24GWh 용량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가 팩토리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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