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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여파에 배달 수요 급증…유통가 '퀵커머스' 힘 쏟는다

롯데슈퍼 SPC와 전략적 제휴…GS리테일, 카카오모빌리티 물류 서비스와 협력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12.06 15:09:40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가 퀵커머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는 디지털 서비스 변화에 대응해 사업 부설 신설 및 인프라 강화 등 전방위적 투자 공세에 돌입했다. 

먼저 롯데슈퍼는 SPC와 첫 전략적 제휴를 맺고, 퀵커머스 사업에 힘을 쏟는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 퀵커머스 사업인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11시~21시에 롯데슈퍼 앱(App)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100여 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 1위 기업인 롯데슈퍼는 전국 420여 개 매장을 퀵커머스 사업의 거점 형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퀵커머스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롯데슈퍼는 SPC 그룹의 계열사인 '섹타나인(Secta9ine)'과 제휴를 맺고, 11월30일부터 SPC의 '해피오더' 앱 내 퀵커머스 서비스인 ‘해피버틀러(Happy Butler)를 통해 롯데슈퍼 상품을 공급한다.

사진 :


이를 통해, 고객은 롯데슈퍼의 신선·가공식품, 생활잡화는 물론, SPC 브랜드의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제품은 이륜 배송서비스를 통해 15분~1시간 이내에 배송이 완료된다.

이 서비스는 서초프레시센터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수도권 등 점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롯데슈퍼 프레시' 앱(App)에서도 양사의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SPC는 지난 2일 '해피버틀러'를 론칭했다. 해피버틀러는 도심 물류 거점을 활용해 15분에서 최대 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개발 및 운영은 디지털마케팅 전문 계열사 섹타나인이 맡는다.

또한 GS리테일(007070)는 전략본부 퀵커머스 사업부문을 플랫폼BU로 이관하면서 '빠른 서비스'가 디지털 플랫폼과 맞물려 있음을 시사했다. 그간 신사업 관점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전략에서 살펴왔지만 지금부터는 슈퍼와 편의점과 퀵커머스를 플랫폼BU에서 유기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GS리테일은 지난 1일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1.3%를 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GS리테일은 EV(Electric Vehicle·전기차) 기반 친환경 물류, 라스트 마일, 펫(PET) 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체 물류 서비스와의 협력해 주문 즉시 물건을 배달하는 퀵커머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004170)도 디지털 대전환에 경영 자원을 대거 투자 중이다. 지난 7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미래 사업의 중심축을 온라인으로 대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신세계는 IT인력과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알려지면서 편의점 배달 주문량이 전년 대비 최대 2.5배까지 상승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 2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CU의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5배 치솟았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11월 한 달 전체 신장률은 197.7%로 집계됐다. 올해 월평균 배달 서비스 이용 실적 신장률인 9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CU는 당분간 배달 서비스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의 우려로 실내에서 식사 등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편의점 배달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유통업계도 이러한 배달 수요에 대비하고자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등 스피드 경영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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