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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고 '해외출장' 옛말…항공사, 팬데믹 이후 어쩌나

화상회의·재택근무…"해외여객, 단거리·휴양지 중심으로 재편 전망"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2.08 12:23:19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기업들이 줌이나 팀즈 같은 온라인 회의를 이용하면서 팬데믹 이후에도 해외출장 수요는 감소할 전망이다."

화상회의·재택근무 같은 비대면 업무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비즈니스 목적의 항공 여객 수요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외 여객 수요가 여가와 휴가 중심으로 본격 재편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공사들은 단거리·휴양지 중심 노선으로 조정하거나 경유·직항편 가격 정책을 손보는 식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성연영 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정보실장은 지난 1일 열린 '제13회 항공산업전망 세미나'에서 "항공 여객은 코로나19 이후 국내·국제선 여가 목적은 늘지만, 출장 등 비즈니스 관련은 감소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은 형태별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객 수요가 급감한 상황이다. 

특히 기업들은 해외출장 대신 온라인 회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논의하거나 업무계약을 체결하며 코로나19 사회에 적응해왔다. 기업의 비대면 활동이 보편화하면서 앞으로 코로나19가 사라지더라도 해외출장 수요는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한국항공협회가 올해 5500명을 대상으로 국제선 이용 목적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약 72%가 '여가·레저'를 꼽았으며 '사업' 목적은 17.1%에 그쳤다. 

성 실장은 "출장 목적 항공 수요가 고점을 기록했던 2019년 수준을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며 "항공사는 여가 목적 항공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됨에 따라 직항 노선의 지나치게 높은 가격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 비즈니스 좌석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등으로 개조·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대형항공사(FSC)의 국제선 여객 이용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95.6% 급락했고,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99.3% 하락하며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격리조치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한 절차도 강화하면서 해외 여객 수요는 빠르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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