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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발품] '노량진 옆집' 신동아리버파크, 리모델링 순풍 가능할까

입지와 사업성 입증 완료…주민 의견 통합이 사업 성패 좌우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1.12.08 21:30:03

신동아리버파크 아파트 전경.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노량진 뉴타운과 인접한 '신동아리버파크'가 리모델링 사업에 돌입,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인근 노량진 뉴타운이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덩달아 리모델링 추진과 함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군다나 향후 '뉴타운 개발 수혜 단지'로 평가되면서 나날이 가치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그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신동아리버파크'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면서 업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 '노량진9구역'으로 불리는 신동아리버파크(2001년 10월 준공)는 무려 1696세대에 이르는 대단지로, 입지나 미래 가치 측면에서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리모델링 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및 노량진 뉴타운과의 '동반 상승'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신동아리버파크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조합 설립을 목표로 지난 10월부터 동의서를 징구, 동의율 약 38%(12월7일 기준)를 확보했다. 나아가 내년 상반기 조합 설립을 확정해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입지와 인프라 바탕 '신축으로의 탈바꿈'

단일 단지로는 '동작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동아리버파크는 서울시 동작구 만양로 19 일대에 위치했다. 특히 노량진 뉴타운과 매우 인접해 동일한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 등 프리미엄 입지를 자랑한다. 

여의도와 용산,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지리적 특성상 얻을 수 있는 수혜가 만만치 않으며, 서울 지하철 장승배기역(7호선)과 노량진역(1·9호선)이 인접한 '더블역세권' 입지도 갖췄다. 교육 측면에서도 △노량진초 △영본초 △장승중 △영등포고 등 학교를 비롯한 학원가도 인접했다.

나아가 장승공원 및 송학대공원 등 뛰어난 녹지 환경과 동시에 △노량진 뉴타운 △동작구청 종합행정타운 △서부경전철 개통 △노량진수산시장 복합 리조트화 등 예정된 개발 호재를 통해 향후 서남권 랜드마크 '최대 수혜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6번 출구를 나와 우측 골목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신동아리버파크를 직면할 수 있다. 의외로 외관은 쾌적하고 깔끔했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해 실거주민들의 애로사항은 적지 않았다. 

추진위에 따르면 신동아리버파크는 20년 된 단지로 주거 환경에 있어 적지 않은 애로사항을 안고 있다. ⓒ 추진위


"20년차 아파트에서 야기되는 문제들을 안고 있다. 지하주차장이나 비상계단 누수 혹은 녹물 등 크고 작은 하자가 끊이질 않는다. 특히 수선 유지비와 관리비들도 매달 6000만원, 최대 1억60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이 지불될 정도로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최근 동의서도 순조롭게 걷히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기대감을 안고 있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임대 동을 제외한 총 1696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후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기존 1696세대가 1950세대로 증가한다. 이에 따른 일반 분양은 250여 세대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아파트로의 탈바꿈'이라는 강점은 노른자 입지 및 세대 규모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가치는 치솟을 것"이라며 "특히 노량진 뉴타운 개발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인근 시세를 따라갈 가능성도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만난 주민들 역시 주거 환경 개선과 함께 '프리미엄 대단지로의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홍희원 신동아리버파크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노량진 뉴타운과 매우 인접한 만큼 우리 단지도 사업에 있어 속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조합이 설립되지 않았음에도, 현대·롯데·DL 등 대형 건설사들이 설명회를 개최할 정도로 사업성도 입증됐다"라고 자신했다. 

◆"분담금과 이주 부담에 사업 반대" 조합 설립 여부 미지수

"이곳에서만 오래 거주한 원주민으로, 아직까지 큰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 그러던 중 덜컥 리모델링 사업 추진 소식이 들리더니 이젠 동의서까지 징구하고 있다. 이런 갑작스런 상황에 예상치도 못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실제 신동아리버파크 단지 곳곳에 리모델링 찬성과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 프라임경제


다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만만치 않은 분담금과 이주비 대출에 대한 부담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추진위에 따르면 기존 25평형은 30평으로 늘어나며 이로 인한 분담금은 대략 1억6000만원이다. 아울러 현 33평(39평 확대) 분담금은 1억8000만원, 43평(50평 확대)의 경우 1억9000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이런 분담금은 현재 단지에 거주하는 노령층들에게 있어 적지 않는 꽤나 부담스런 금액이다. 또 이주비 대출 부담은 물론, 재정착률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리모델링 사업 반대 측 입장이다. 나아가 준공 20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한 주민은 "아직 리모델링이 필요할 정도로 노후화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성급하게 진행할 이유는 없다"라며 "더군다나 현 주민들은 내부 리모델링 이후 입주한 경우가 많아 더욱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런 반대 목소리 탓에 신동아리버파크 리모델링 사업 추진 행방은 조합 설립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리모델링 사업에 있어 조합 설립은 필수 요소다. 조합은 △전체 소유자 2/3(66.7%) △동별 소유자 50%가 동의할 경우 설립 가능하다. 물론 추진위는 현재 동의율 38%(7일 기준)를 확보했지만 '반대 의견'과의 조율 없인 결국 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홍 추진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분담금의 경우 준공된 집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저당권을 이용해 감당할 수 있다"라며 "이주비 대출 규모는 지급보증에 해당되는 신용등급이 높은 1군 시공사가 입찰하는 것이 관건이며, 조합원이 단합된 모습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1군 시공사 선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시 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개인 공간은 개선될 수 있지만 단지 내 공용공간은 녹물과 누수 문제 등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주택인 만큼 공용공간에 대해 개선점을 말하는 주민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노량진 뉴타운 최대 수혜지 신동아리버파크 리모델링은 우수한 입지 및 개발 호재와 더불어 1950여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설득을 통한 주민 의견 통합이 관건이다. 

과연 리모델링 '신흥강자'로 꼽히는 해당 아파트가 주민들의 니즈를 충족해 노량진 뉴타운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단지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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