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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백신접종 예방 효과 분명히 있어

백신 접종 받은 고3 확진자 대비 미접종 중학생 발생률 3배 차이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12.10 14:28:41
[프라임경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700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방역 상황은 지난 2년 중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29일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약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을 발표,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 정책을 확대 적용한다고 했다. 

이에 국민청원에 고등학생이라 밝힌 청원인이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과 돌파 감염이 많아 백신을 맞고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점, 정부가 추가 접종을 요구한다는 점, 미접종자의 일상생활에 불이익이 생기는 점 등을 우려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청와대는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코로나19 방역패스 정책과 3차 접종과 관련해 올린 국민청원에 대해 답했다. ⓒ 청와대

정은경 질병청장은 10일 '방역패스 및 청소년 대상 확대 반대 국민청원'에 대해 답했다. 

정 청장은 "정부 방역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백신이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이 방역패스 반대 이유로 '돌파 감염'을 언급했듯 백신접종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계시지만 백신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며 "백신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출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청장은 "백신접종 완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돼 정부는 3차 접종을 시작했다"며 "특히 일찍 백신접종을 받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효과가 저하되고 있어 빠른 3차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에 대해 언급했다. 

우리나라 2차 접종 완료자 4100만명 중 돌파 감염자는 7만여명으로 접종 완료자의 0.2%에 불과하고, 돌파감염자의 절반가량인 4만3000여명이 지난 11월에 확진됐다. 

이는 백신접종 효과가 감소하며 감염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빠르게 3차 접종을 실시해 떨어진 백신접종 효과를 높여야 하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백신 3차 접종은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 10월부터 고위험구과 의료인을 중심으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3차 접종이 80%를 넘었고,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률도 60%에 이르는 등 3차 접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정 청장은 "12월 한 달간 60세 이상의 3차 접종을 집중 시행하고 있는 만큼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을 부탁드린다"며 3차 접종과 더불어 백신 미접종자 접종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정 청장은 청소년 백신접종과 관련해 청소년은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위중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어 굳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답했다. 

12~17세 청소년 10만명 당 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 8월 110명에서 11월에 234명으로, 단기간에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 확진자의 99.8%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위중증 환자 11명은 모두 미접종로, 이에 따라 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 청장은 "청소년 백신접종은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2차 접종률이 90%를 넘은 고3의 확진자 발생률과 아직 2차 접종률이 18%인 중학생의 발생률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반면 고등학교 1·2학년의 경우 65%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한 결과 확진자 발생률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청장은 "지난 2주 동안 70만명이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면서 고등학생 1·2학년 1차 접종률이 70%를 넘었다. 중학생 접종률도 10% 증가해 40%에 이르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백신접종에 동참해 주신 청소년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방역 당국은 안전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백신접종 이상반응과 관련해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언급하며, 이상 반응 발생 시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며 더욱 촘촘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청장은 "갑작스럽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리에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야 새로운 안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 코로나19로부터 나와 가족, 이웃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필요하다.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는 일에 모든 힘을 다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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