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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선언

文, 호주와 방산 비롯한 미래 핵심 산업 강화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12.13 10:36:30
[프라임경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스콧 모리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호주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호주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을 선언했다. ⓒ 연합뉴스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자협력을 비롯해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와 한국은 그동안 경제, 국방, 과학기술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굳건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코로나와 기후위기, 공급망 불안 속에 국제질서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새로운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총리와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또 양 정상은 국방·방산 등 안보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코로나 대응 및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역내 경제 회복과 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고, 문 대통령은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역내 안정과 평화·번영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국방·방산·사이버 분야를 비롯해 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특히 13일 계약이 체결된 K-9 자주포 사업을 신호탄으로 전략적 방산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님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우리 국민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주셨으며,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코로나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오미크론 변이 대응과 백신 공급 확대를 통한 역내 보건 안보 증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 국민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무격리 입국 조치를 시행해준 호주 정부에 감사드리며, 활발한 인적 교류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호주는 방위산업·방산물자를 비롯한 교역 및 탄소중립·수소경제 등 미래 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합의했다. ⓒ 연합뉴스


둘재 미래 핵심 산업을 함께 키워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저탄소 경제 전환에 힘쓰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와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이행계획 MOU'에 서명하고, △수소경제 △태양광 △탄소 포집 장치 등 친환경 핵심기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탄소중립을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우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호주는 지난 2018년 우주청을 설립하고, 한국도 위성 기술에 더해 올해 누리호 발사로 우주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우주협력 MOU'가 우주탐사부터 발사체 산업 육성, 위성항법 분야까지 교류와 협력을 높이고 양국이 함께 우주로 뻗어나가는 디딤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셋째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광물자원 부국인 호주와 배터리, 전기차의 주요 생산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호주 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 연합뉴스


이에 양 정상은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이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 광물의 탐사·개발·생산은 물론 광산재해 관리까지 자원개발 전 주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협력하고, 인적 교류와 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양국은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60년간 쌓아온 굳건한 우정과 신뢰의 기반 위에 새로운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두 나라 간의 협력이 양국 국민 모두에게 희망찬 새해를 여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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