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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무능·부패로부터 국민보호"...SNS선 '언론사찰' 비판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2.14 11:08:4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프라임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정부의 무능과 부패로부터 국민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다음 대선에서의 정권교체가 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그 시대적 소명이 저와 국민의힘의 어깨에 부여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제가 그리는 대한민국은 자율과 창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역동적인 나라, 공정한 기회 보장을 통해 이뤄지는 통합의 나라, 어려운 이웃과 약자를 충분히 배려하는 따뜻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존경받는 나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나라는 제가 27년간의 법조 생활을 통해 몸에 밴 실사구시의 실용주의 정신과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상식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26년간 검사 생활만 했다고 해서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는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저는 늘 진실과 현장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정신과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힘에도 굴복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해왔다"고 강조했다.

◆"기자들 통신 조회한 공수처, 1984 생각나…용납 안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이날 윤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수처를 보며 1984를 생각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통신 조회를 한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윤 후보는 "오늘 아침 저를 상념에 빠뜨리는 뉴스가 하나 있다"면서 "공수처가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무더기 통신 조회를 했다는 소식"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공수처의 어이없는 행태를 보면서 조지 오웰의 1984를 생각한다"며 "빅 브라더가 시민의 모든 일상을 감시하는 사회, 조지 오웰은 1948년에 1984년의 인류가 전체주의의 노예로 전락하는 사회를 염려하며 소설을 썼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공수처는 대체 무엇을 보기 위해 기자들의 통화 내역을 들여다 본 것이냐"고 지적하면서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서 권력기관을 감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때로는 은밀한 내부 정보도 세상 밖에 알리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기자에게 취재원 보호는 목숨만큼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공수처가 기자들의 통화 내역을 들여다봤다"고 했다.

윤 후보는 "무슨 목적으로 그랬는지 물을 필요도 없다. 아무리 선한 의도를 내세우더라도 공수처는 용납할 수 없는 짓을 했다"며 "통신 내역을 공수처가 들여다본다는 것 자체가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는 행위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윤 후보는 공수처의 언론 사찰 배후에 문재인 정부가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공수처가 이렇듯 언론 사찰을 일삼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배후에 문재인 정권이 있기 때문"이라며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목적으로 출범했지만, 지금까지 한 일이 없다"며 "하는 일이라고는 오로지 야당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정치 공작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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