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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롯데케미칼·현대오일뱅크·효성중공업 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2.14 14:58:19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롯데케미칼 항바이러스 소재 '에버반'.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델타 변이 막는 플라스틱 소재 '에버반' 개발

롯데케미칼(011170)은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약 1년여간 공동 연구를 통해 항바이러스 소재 브랜드 '에버반(everban)'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에버반 소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같은 악성 세균의 고농도 조건에서도 균 생육을 억제하고 스크래치와 고온·고습·자외선 노출 등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항곰팡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스페셜티 소재로 개발됐다.

또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항바이러스 성능을 발휘한다. 위생과 안전에 민감한 의료장비는 물론, 접촉 빈도가 높은 신용카드나 인테리어 시트, 손잡이 등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고려대 의료원과 '코로나 시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공동 개발' 주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 연구개발 및 성능 평가를 공동 연구해 바이러스에 대한 사멸 시간 단축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델타 변이바이러스 모두 24시간 내 99% 이상 사멸하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7년부터 생활·욕실용품, 전기전자 제품의 부품, 가구 등 플라스틱과 인조대리석에 적용 가능한 항균소재(에버모인·evermoin)를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에는 합성수지 소재 분야에서 인플루엔자 A(Influenza A)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성능을 검증 받고, 항바이러스 가공품의 국제 표준(ISO 21702) 인증을 세계 최초로 취득했다.

◆현대오일뱅크, 초고급 휘발유 '울트라카젠' 출시

최근 상장 절차에 돌입한 현대오일뱅크가 초고급 휘발유 '울트라카젠'을 출시했다. 

울트라카젠은 현대오일뱅크의 전국 대표 직영 주유소 15개소에서 주유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1월까지 울트라카젠 취급 주유소를 3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울트라카젠은 국내 최초 옥탄가 102 이상인 휘발유라는 게 특징이다.

옥탄가는 노킹에 대한 저항성을 뜻한다. 노킹은 휘발유의 불완전 연소로 이상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이며, 에너지 효율과 엔진 출력을 저하하고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이상 폭발을 일으키지 않고 잘 연소하기 때문에 고급 휘발유로 평가된다. 현대오일뱅크가 이번에 출시한 '울트라카젠'은 옥탄가가 102 RON(Research Octane Number)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현재 국내 정유사의 일반 휘발유 옥탄가는 91~93, 고급휘발유는 99~100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고급 휘발유 울트라카젠. ⓒ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울트라카젠에 기존 고급 휘발유 브랜드 '카젠'까지 더해 고급 휘발유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9년 말 144곳에 그친 고급 휘발유 취급주유소를 올해 7월 기준 354개로 대폭 늘리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고급휘발유 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점유율 2위(23%)로, 하루 판매량만 1585배럴에 달한다. 2019년(하루 판매량 316배럴·점유율 9%)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판매량이 약 5배, 점유율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전날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이번이 세번째 상장 도전이다.

◆효성중공업, 부산에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한다

효성중공업(298040)이 부산광역시에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효성중공업은 전날 부산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부산지역에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는 2곳에 불과해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협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부산 유휴 국유지에 액화수소 충전소 건립과 공급을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수소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부산 지역 강소기업과 협력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액화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캠코는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적합한 국유지 임대를 책임지기로 했다.

(왼쪽부터)현철 효성중공업 전무,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 신흥식 캠코 사장 직무대행. ⓒ 부산시


효성중공업은 오는 2023년 5월 가동을 목표로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으로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전국 30여 곳에 대형 상용 수소차를 위한 액화수소 충전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국내 수소 충전 시스템 시장 1위인 효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국 20여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했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 생산·충전에 대한 기술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그린·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연계 사업과 연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CC, 13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에 이름 올려

KCC(002380)에서 만든 선박용 방청도료와 방오도료, 진공차단기용 세라믹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으로 꼽혔다.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KCC의 방청도료와 방오도료, 진공차단기용 세라믹(VI) 제품. ⓒ KCC


세계일류상품은 국내 수출산업을 주도할 대표 상품을 육성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부여하는 공식 인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이며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점유율 5% 이상 △시장 규모 연간 5000만 달러 이상 또는 수출 규모 연간 500만 달러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에 한해 선정한다.

올해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린 KCC 제품 가운데 방청도료와 진공차단기용 세라믹은 13년 연속, 방오도료는 11년 연속 선정된 것이다.

KCC 관계자는 "2009년부터 꾸준히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며 선박용 방청·방오도료, 진공차단기용 세라믹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제품임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제품의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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