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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인정 "유혹에 빠졌던 모양"

SNS와 같은 아이디 쓰는 포커 사이트서 글 200개 올려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2.16 10:36: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돌아본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한 언론이 보도한 아들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에 대해 즉각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며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줬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한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언론은 이 후보의 아들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 후보 아들이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2019년 1월~2020년 7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으로 200여개 글을 올렸다는 정황을 풀어냈다. 

닉네임 '이기고싶다'가 해당 사이트에서 스스로 공개한 이메일 주소 앞자리 13자리는 이 후보 아들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같은 점에서 단서를 찾았다. 

해당 언론은 이 후보 아들이 온라인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등 오프라인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도 여럿 작성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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