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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기후변화 해결 위해 국제기구 활동 적극 도전"

윤종수 전 환경부차관, 그린닥터스 '봉사의 날' 특강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12.19 09:51:29
[프라임경제]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야기되는 기후변화·생태계 파괴와 환경 오염, 물·에너지·천연자원 고갈, 불평등 심화 등 세계 이슈를 해결하는데 우리 젊은이들도 앞장서야 한다."
  
환경부 차관을 역임했던 윤종수 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위원회 회장은 12월18일 오후 청년대학생 봉사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온종합병원 15층 정근홀에서 열린 '그린닥터스 2021 봉사의 날' 행사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국제기구 참여를 적극 권유했다.
  
윤 회장은 이날 특강에서 "오늘날 지구상 79억여 명이 자원, 종교, 민족갈등 등으로 전쟁을 겪고, 4200만 명이 나라를 잃고 전쟁난민으로 떠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군 등으로 구성된 유엔평화유지군이 12개국에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
 

윤종수 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위원회 회장이 18일 '그린닥터스 2021 봉사의 날' 행사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는 제목의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그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물과 식량이 부족해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며 "10억 명 이상이 하루 1.25 미국달러 이하의 생활비로 절대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2013), 12억 명이 전기 공급이 안 되는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 저체중인 아동이 2015년에 14%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워지는 기후변화 또한 세계평화를 흔들고 있다"며, "1950년대만 하더라도 한강은 겨울마다 꽁꽁 얼어붙어 얼음 위로 사람들이 걸어서 건넜으나, 지금은 더 이상 얼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난민은 이미 심각한 국제문제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는 볼라 섬 침수로 인해 난민 50만 명이 발생했고, 세네갈·차드·수단 등은 가뭄 난민만 1000만 명, 필리핀 홍수 난민 400만 명, 미얀마의 사이클론 난민 100만 명에 달한다. 몰디브·투발루·키바리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 전 국민이 새로운 땅으로 이주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더욱 기후변화가 우려스러운 부분은 생물종 멸종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발간된 유엔 생물 다양성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06년까지 36년간 지구상의 야생 척추동물 31%가 멸종됐으며, 이 같은 생물종 감소가 자연 상태에 비해 1000배 이상 빨리 진행되고 있다. 2014년 '사이언스'지는 100년 뒤엔 생물종의 70%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의약품 46%가 동·식물에서 추출하고 있는 만큼 생물 다양성은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19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엔은 세계평화, 빈곤퇴치, 교육, 환경보호, 아동과 여성보호, 인권 등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고 소개하고, "유엔은 물론 산하 3500여 개의 NGO에서 세계의 활동가 8만 4000여 명이 일하고 있고, 지금 대한민국 청년대학생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학창 시절부터 모의유엔,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NGO활동, 유엔 청소년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향후 국제기구에서 일하겠다는 목표와 꿈을 키울 것"을 조언했다.

한편, 윤종수 회장은 기후대기정책국 정책관·환경정책실장·환경부 차관을 거쳐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IUCN은 유엔 지원 하에 1948년에 창설된 세계 최대 환경 국제기구로, 170여개국, 1200여개 기관, 1만80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지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Post-2020 GBF) 수립 방향을 제시하는 등 환경 분야 국제적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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