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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결별한 '방배6구역' 삼성물산 '무혈 입성' 예고

입찰 재공고 실시…2회 이상 유찰시 수의계약으로 선정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1.12.20 16:54:22

방배6구역 조감도. ⓒ 서울특별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프라임경제] 지난 9월 DL이앤씨(375500) 시공권을 박탈했던 '재건축 대어' 서초구 방배6구역이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하면서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삼성물산(028260)과 두산건설 2파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유일하게 삼성물산만 입찰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미뤄지게 된 것.

방배6구역 재건축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일대 6만3197㎡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동 △총 1097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타입별로는 △60㎡ 이하 348세대 △60~84㎡ 485세대 △85㎡ 초과 264세대 등이며, 예상 공사비는 3696억원에 이른다.

방배6구역은 강남과 인접한 동시에 역세권 및 생활 인프라 등 프리미엄 조건을 모두 확보한 만큼 업계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던 구역이다.

해당 구역은 지난 2010년 정비구역으로 지정을 시작으로 △2015년 조합설립인가 획득 △2016년 시공사(DL이앤씨) 선정을 거쳐, 이주·철거도 완료할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조합과 시공사간 오랫동안 이어져온 갈등이 폭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결국 조합은 공사비 인상 및 무상 특화 설계 등의 이유로 지난 9월 '시공사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 압도적인 찬성으로 DL이앤씨 시공권을 전격 해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알짜' 방배6구역에 시공사 공백이 생기자 적지 않은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두고 군침을 흘리기도 했다. 실제 앞서 열렸던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참석하면서, 2파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방배6구역 시공사 입찰은 결국 유찰됐다. 

방배6구역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20일 '방배6구역 시공사 본 입찰'에는 '래미안'을 내세운 삼성물산만 단독입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무혈 입성'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조합 측은 입찰 재공고를 통해 시공사 재입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2회 이상 유찰시 총회를 거쳐 수의계약 방법으로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조합 관계자는 "삼성물산만 입찰에 참여해 유찰됐다"라며 "입찰 재공고를 통해 방배6구역에 걸맞은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입찰 재공고에도 삼성물산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어' 이촌동 한강맨션 수주에 불참한 만큼 방배6구역 시공권 의지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방배6구역은 이전부터 시공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던 구역"이라며 "시공사 재공고에 참여할 예정이며, 시공사로 선정될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과연 한 차례 유찰을 겪은 방배6구역이 향후 입찰 재공고를 통해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고 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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