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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련 없이 '선대위' 사퇴…"조수진 사과 안 받아"

갈등 폭발 조수진에 '징계 대상' 강조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2.21 17:15:14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프라임경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 등 "선대위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해도 당 대표직은 유지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에서 준비했던 것들은 승계해서 진행해도 좋고 기획을 모두 폐기해도 좋다. 어떤 미련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면서 "울산에서의 합의대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과 정면충돌한 선대위 공보단장 조수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더해 이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행위가 없고, 오히려 여유가 없어서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다 싶어 솟아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관계자)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서 "(조 최고위원이 전날) 오후 6시에 어떤 기자에게 공보단장으로서 해선 안 될 유튜브 영상을 전달한 행위는 사과나 해명이 아니라 징계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두 인사는 전날 비공개 선대위에서 지휘체계를 놓고 충돌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지시에 조 단장은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반발했다.

같은 날 저녁 조 단장이 이 대표를 비방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이 대표가 "알아서 거취 표명을 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 단장이 심야 SNS 글을 통해 사과했지만, 이 대표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에 기가 찬다"고 썼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서도 "깔끔하게 거취표명하라"는 글을 올리며 연이틀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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