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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나이 더 많은 제가…이준석에 정말 송구"

"이유 막론하고 송구, 다시 생각했으면"…이준석 "사과 받아들일 생각 없다"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2.21 17:58:45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한 채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21일 이준석 당대표의 선대위 사퇴와 관련해 "제가 나이가 몇 살 더 위"라며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49세로, 이 대표보다 13살 많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가 여러가지 다시 생각하시고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작년 국회에 들어와서부터 단 하루도 정권교체란 단어를 생각지 않은 적이 없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말 송구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선이라고 하는 건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것은 아마 여러분 모두가 동의하실 텐데 어제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잘못 받아들여졌고 그것 역시 제 불찰"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요구한 공보단장 사퇴 등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저는 단 한 번도 어떤 자리를 요구하거나 자리에 욕심을 내본 적이 없고 어떤 자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 제 진심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다시 만나 입장을 밝힐지 묻자 "(그럴 의사가) 충분히 있다, 대표님을 모셔 주시면"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당대표실에서 1시간30분가량 이 대표를 기다렸으나, 이 대표가 곧장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면서 만나지 못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 최고위원의 사과를 받아들일 의향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두 인사는 전날 비공개 선대위에서 지휘체계를 놓고 충돌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지시에 조 최고위원이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반발한 결과다. 같은 날 저녁 조 최고위원이 복수의 언론인에게 이 대표를 비방하는 유튜브 링크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자 갈등은 심화했다. 조 최고위원이 이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 대표는 "깔끔하게 거취표명하라"는 글을 남기며 연이틀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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