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3300시대', '삼천피', '천스닥'. 나열된 용어들은 모두 올해 만들어진 신조어다. 이 같은 신조어가 탄생한 배경은 올해 주식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며, 개인투자자들이 붙여준 명예의 훈장이라 볼 수 있다.
지난 1월7일 정일문(왼쪽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3000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29일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한해 국내증권 및 파생상품시장에 영향을 미친 이슈 중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가 최고의 뉴스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발표한 '2021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살펴보면,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를 비롯해 △국내투자자, 해외주식투자 급증 △코스피·코스닥시장 공모금액 사상 최대 △개인투자자, 공모주 참여 확대 △메타버스, 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 투자열풍 △공매도 부분재개·한국판 반 공매도 운동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 △ESG 투자문화 확산 △상장사 결산실적 사상최고치 달성 △ETF 500종목 돌파 및 순자산총액 최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국내투자자, 해외주식투자 급증 △코스피·코스닥시장 공모금액 사상 최대가 '톱3(TOP3)'로 엄선됐다.
지난 1월7일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한 바 있으며, 코스닥도 4월12일 1000p를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열풍이 불기도 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3908억달러(한화 463조6842억원)로 지난해 연간 1983억달러대비 97% 증가했다.
올해 코스피시장의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은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에 속한 미래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올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는 2조2459억원, 카카오뱅크(323410)는 2조5526억원, 크래프톤(259960)은 4조3098억원 등 공모금액을 모으는 등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