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51%, 신용대출 금리는 연 5.16%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30일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자료를 통해, 지난 11월 예금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5%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7%로 전월 대비 0.28%p 올랐으며, 대출금리는 연 3.23%로 전월대비 0.16%p 상승했다.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66%p로 전월 대비 0.12%p 감소했다. 다만 잔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예대마진은 2.19%p로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대가 코앞이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51%로 한 달 만에 0.25%p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 3.54%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5%를 넘어섰다. 가계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16%로 지난달 4.62%에서 0.54%p나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동월(3.01%)과 비교해 2.15%p 급등했으며, 이달 상승폭은 2012년 9월(0.66%p)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로 인해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3.61%로 지난달 3.46% 대비 0.15% 올랐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지난달 3.07%에서 0.16%p 상승한 3.23%로 나타났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오른데다 금년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등 불가피한 측면이 작용해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대출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면서 고신용자보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늘고, 중금리 대출 취급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