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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고객가치 중심으로 글로벌 톱 도약"

올해 '고객의 해' 선포…신사업·지속가능성 전환 등 5대 과제 발표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1.03 11:03:29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 7월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LG화학

[프라임경제]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올해 고객 중심 경영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토대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친환경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을 '고객의 해(The Year of Customer)'로 선포하고자 한다"며 "우리 사업의 나침반이자 본질은 바로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고객 없이 LG화학은 존재할 수 없다. 2022년은 우리의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는 여정 안에서 구성원 각자가 고객가치 중심으로 확실하게 변화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모든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 같은 고객가치 혁신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비 △신성장동력 육성 △지속가능성 중심 전환 △글로벌 기업 도약 등 총 5가지 핵심 목표를 공개했다.

신 부회장은 고객으로부터 인정 받는 기업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품질을 갖춰야 한다고 봤다. 기업 입장이 아닌 고객 입장에서 고품질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자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품질 우선순위를 환경안전 수준으로 격상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B2B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기본 가치는 품질"이라며 "모든 사업 운영에 있어서 품질을 가장 우선으로 고민하고 지켜 나가자"고 말했다.

또, 신 부회장은 기후변화 규제와 코로나19, 물류대란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대응 전략(프로젝트A+)을 강화하자고 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열풍이 거세지면서 화학 기업의 사업 전환이 요구되자, 위기를 사업 경쟁력으로 바꾸는 역발상을 통해 산업을 주도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도 빼놓지 않을 것을 시사하며 친환경 사업과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신약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처와 양산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고객·시장 발굴 등 전방위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과 창출을 더욱 가속화하자는 것이다. 특히 재활용을 포함한 메탈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양극재 경쟁력을 끌어올리자고 했다. 

그는 "글로벌 톱(Top)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 등으로 고객 풀(Pool)을 확대하고 고객 니즈를 직접 듣고 대응하는 진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메탈 경쟁력이 궁극적으로 양극재의 경쟁력으로 귀결될 수 있다. 리사이클 메탈을 포함한 다양한 메탈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민하고 집중해달라"고 했다.

이어 "혁신 신약은 오랜 투자와 노력의 결실로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진입했으나 상업화를 위한 역량은 아직 강화가 필요하다"며 "후기 임상 과제를 도입해 글로벌 신약 상업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혁신 신약 성공의 기반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닦아 나가자"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탄소중립 목표의 상향 가능성도 언급했다. 선제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더십 확보를 위해 '30년 탄소중립 성장, 2050년 넷 제로(Net-Zero) 달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화학 산업에서 이런 높은 수준의 목표는 기존에 하던 방식에서 조금 더 노력하는 것으로는 절대 달성할 수 없다"며 "의식 전환의 수준으로 다양한 탄소 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로 구축될 LCA를 지속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회와 소통해 우리의 탄소 경쟁력을 사업 경쟁력으로 연계해 나가는 동시에, 고객의 탄소 경쟁력까지 동반 확보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신 부회장은 글로벌 펀더멘탈 역량 강화를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점 등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동북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 글로벌로 사업을 점점 확장해 글로벌 톱 5 화학기업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올해는 프로세스, 시스템, 일하는 방식 전반에 걸쳐 핵심 역량의 질적 확보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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