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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문 닫는 1호점…"코로나 쇼크에 대기업도 무력"

종로·명동 중심가 KFC, 오설록 등 폐업 잇따라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2.01.05 12:44:10

명동거리에 외출한 시민들이 폐업한 상가 앞을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프랜차이즈 '1호 매장'들이 줄지어 문을 닫고 있다. 1호점은 그 상징성으로 인해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악화된 상황을 피할 수는 없었다.

지난 3일 한국에 최초로 생긴 KFC 종로점이 전날 마지막 영업을 마치고 폐업했다. 이 매장은 1984년 4월 서울 종로구 종로2가 경영빌딩에 오픈해 38년 긴 시간 동안 사랑을 받아왔지만, 입점한 건물이 낡아 유지 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이익이 잘 나지 않아 폐점을 결정했다.

KFC 1호점은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종각역 인근에 있어 8090년대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시리즈에서 대학생들의 미팅 장소로 등장하기도 했다.

인근 종로2가 랜드마크인 지오다노 매장과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 종로 본점도 지난해 폐점했다.

서울 최대 상권이었던 명동도 마찬가지다. '오설록' 명동점이 지난해 12월31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명동 오설록은 명동의 중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 

국내 1호점이었던 H&M 명동눈스퀘어점도 지난 2020년 11월에 문을 닫았다. 유니클로의 간판 매장이었던 명동중앙점도 지난해 1월 폐점했다. 명동의 에이랜드, 후아유, 게스 등 굵직한 패션 매장들도 모두 자취를 감췄다. 

가로수길 '핫플레이스'로 꼽히던 커피스미스 1호점은 지난해 7월 문을 닫았다. 

이밖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도 줄줄이 폐점했다. 지난달 23일 홈플러스 1호점인 대구점이 마지막 영업을 했다. 1997년 9월 개점 이후 24년 만이다. 

지난 10월에는 서울 내 유일한 민간 백화점인 태평 백화점이 30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처럼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대형 백화점까지 문을 닫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 1호점까지 폐업할 정도로 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자영업자들을 위한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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