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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반도 평화·협력 위한 철도망 구축할 터"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 참석…2022년 첫 현장 방문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1.05 15:00:46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의 착공을 계기로, 우리나라 최북단역인 제진역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했다. 

오늘 행사장소인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제진역은 지난 2002년 남북 간 합의를 통해 2007년 북한의 감호역과 연결된 곳으로, 향후 강릉-제진 구간 개통 시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을 통해 대륙철도망과 연계돼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갈 관문에 해당한다.

또 이번 일정은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시대에 대비한 국제철도 운행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지역균형 뉴딜을 위한 강원권 통합철도망 구축 현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첫 일정으로 5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022년 새해 첫 현장 방문으로 강원도를 찾았다"며 "드디어 강릉과 제진을 있는 112㎞ 철도건설의 첫 삽을 뜬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동해안 철도망을 완성하고 한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동해북부선의 복원으로 강원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고,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강릉-제진 철도 착공으로 우리는 국가균형 발전의 꿈에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주민들의 교통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강원도로 오가는 물류가 많아지고, 강원권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2조7000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에 4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9000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본 사업은 한반도 동해선 라인 중 유일한 단절구간인 강릉-제진 구간에 단선 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음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실질적인 사업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의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강릉-제진 철도는 동해선 연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며 "동해선은 경제 철도로,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번 철도 연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동해선 유일한 단절구간인 강릉-제진은 55년 만에 복원된 것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 연합뉴스

동해안의 원산과 단천, 청진과 나선은 북한의 대표적인 공업지대로, 남과 북이 협력하게 된다면 환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가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산을 기점으로 강원도와 북한의 나선을 거쳐 유라시아, 유럽대륙까지 열차가 달릴 수 있고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 △몽골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바닷길보다 훨씬 빠르고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될 뿐 아니라 동유럽의 우리 기업 생산기지로 중간재·부품을 운송하고 바다가 없는 중앙아시아의 육로 운송도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의 실현도 빨라질 것으로 판단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강릉-제진 철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현재 공사 중인 경원선의 동두천-연천 구간 전철화 사업도 2023년까지 완료하겠다"며 "이 역시 우리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륙 철도 연결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철도연결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미 가입한 국제철도협력기구의 여객운송 협정과 화물운송 협정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이 개통되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가징 긴 축인 부산에서 나진까지의 동해축이 완성된다. ⓒ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5일 북한이 미상의 단거리발사체를 시험 발사한 것으로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런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동해북부선 건설을 계기로 평화에 더해 경제협력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함께 잘사는 강원도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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