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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편의점도…" 더욱 치열해진 퀵커머스 경쟁

근거리 배송 수요 증가…퀵커머스 시장 2025년까지 5조 규모 성장 전망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1.05 15:01:24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퀵커머스(Quick Commerce·근거리 즉시 배송) 경쟁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퀵커머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물류센터 확보에 나서는 등 대규모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쇼핑(023530)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새벽배송에서 한 발 나아가 신선식품 2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신속한 배송을 위해 전국의 대형 롯데마트를 중소형 물류센터처럼 활용하는데, 21개 점포를 시작으로 올해 50개 점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롯데슈퍼는 SPC와 첫 전략적 제휴를 맺고, 퀵커머스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 퀵커머스 사업인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11시~21시에 롯데슈퍼 앱(App)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100여 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 1위 기업인 롯데슈퍼는 전국 420여 개 매장을 퀵커머스 사업의 거점 형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롯데슈퍼는 SPC와 첫 전략적 제휴를 맺고, 퀵커머스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 롯데쇼핑


현대백화점(069960)은 현대차와 손잡고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 후 30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고객이 백화점에 꼭 오지 않더라도 주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이 서비스는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과일·야채·정육 등 60여종의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10~30분 안에 집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배송은 현대차의 포터 전기차 기반 이동형 냉장(MFC)을 활용한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도 전국의 이마트 140개 매장 중 110개를 PP(Picking & Packing)센터로 활용, 자체 당일 배송인 '쓱배송' 물량 늘리기에 돌입했다.

홈플러스의 슈퍼마켓인 익스프레스도 전국 253개 직영점에서 지난해 3월부터 즉시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CJ올리브영은 배송서비스인 '오늘드림' 배송의 39%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취급하고 있다. 오늘드림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3시간 안에 배송되는 서비스다. 지금은 미드나잇 배송을 추가해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저녁 12시까지 배송해준다.

편의점 업계도 관련 투자를 확대하며 퀵커머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282330)은 현재 요기요, 위메프오, 페이코 오더, 네이버 스마트 주문, 카카오 주문하기, 배달특급, 오윈 차량 픽업 등 총 7개 채널과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세븐앱)을 전면 개편한 세븐일레븐은 편의기능을 강화하고 고객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마케팅에 주력한다. 세븐일레븐은 점포별 실시간 재고량을 알려주는 '우리동네 상품찾기' 서비스와 행사상품 보관 기능, 정기할인구독 '세븐밀'서비스를 세븐앱에 추가했다. 올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구매 여정을 분석해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정기할인 구독 세븐밀 전용 상품이나 배달, 택배 등 생활 편의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GS홈쇼핑과 합병한 GS리테일(007070)은 퀵커머스 확대를 위해 배달 앱 2위 요기요와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하고, 전국 1만6000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현재 베타서비스로 운영 중인 예약구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예약구매는 이마트24 모바일 앱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고객이 원하는 매장에서 수령하는 서비스다.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을 예약구매로 판매해 완판 행렬이 이어졌고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마트24는 MD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한정판 협업 상품이나 초특가 상품 등을 지속 판매해 나갈 계획이다. 배달과 픽업 서비스도 확대한다. 

유통업계가 빠른 배송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면서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1~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 기폭제로 작용한 국내 퀵커머스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5조원(추정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음식 배달, 새벽 배송을 넘어 근거리 매장 배달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퀵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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