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친환경 강화"

CES 2022 기조연설…신제품 소개 앞서 '친환경 포부'

[프라임경제]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CES 2022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 제품 전반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신제품 소개보다 먼저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가전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 연설에 나섰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베네시안 팔라조(Venetian Palazzo)에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이 지향해야할 가치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하고 △고도화된 연결성과 맞춤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팬데믹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며 전자 업계와 고객사, 소비자 모두가 작은 변화를 만드는데 동참한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TV·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에 대해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제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특히 스마트 기기 전반에 쓰이는 반도체의 경우, 지난 해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은 각각의 칩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70만톤 가량 줄이는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QLED·갤럭시 버즈2·패밀리 허브와 같은 인기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은 올해 전년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조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가전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방침이다.

제품 포장 단계와 폐기 단계에서도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한 부회장은 2009년 이래 세계 각국에서 500만 t에 이르는 전자 폐기물을 안전하게 수거해 처리해왔다고 자부했다. 포장 박스 안 스티로폼과 홀더 등 부속품도 일괄 재활용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파타고니아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할 것임을 선언하기도 했다.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미션을 가진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다.

신제품 발표는 이 같은 친환경 선언 이후 이어졌다. 

20대 직원들로 구성된 '퓨처 제너레이션 랩' 구성원들의 영상을 통해 2022년형 비스포크 홈과 올해 CES에서 최초 공개된 핸디형 프로젝터 스크린 '프리스타일' 등 신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Z세대의 호응을 이끌 신제품으로는 신규 게임 플랫폼 '게이밍 허브'와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 등이 소개됐다.

한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은 꼭 실천 돼야 한다"며 "다음 세대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