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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포테크' 카드포인트 통한, 합리적 소비까지

금·은, 해외주식 투자 가능 등…매년 1000억원 포인트 소멸

황현욱 기자 | hhw@newsprime.co.kr | 2022.01.05 17:40:36
[프라임경제] 검은 호랑이 해인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남녀노소 재테크에 대한 열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숨겨진 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재테크하는 포테크(카드 포인트·재테크)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에 동반되는 '카드 포인트'에는 무심하기 마련이죠. 카드 포인트는 현금 못지않게 활용도가 높지만, 관심이 없거나 활용법을 몰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업카드사 포인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잠들어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는 무려 2조원, 대부분 카드 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에 해당되기 때문에 매년 약 1000억원의 포인트가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드 포인트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모르신다면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 입금 서비스'를 이용해 숨어있는 포인트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포테크 대표주자인 (왼쪽부터) 신한 더모아카드, 하나멤버스 센골드, 롯데 로카머니카드, 국민 KB금융포인트리 카드. ⓒ 각사 합성

카드사들은 포테크를 겨냥해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카드나, 적립된 포인트 사용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너도나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에 '더모아 카드'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최근 카드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지난달 31일 신규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흔히 '혜자카드'로 소문이 나며, 단종 소식으로 단종 직전에 카드 발급 막차를 탄 사람도 많았다고 알려졌죠.  

현재 이용자들을 위해 설명을 더하자면 더모아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30만원만 충족하면 월 적립 한도와 횟수 제한 없이 5000원 이상 결제 시 건당 1000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그대로 포인트에 적립해줍니다. 

예를 들어 5900원을 더모아 카드로 결제 시 900포인트가 적립되고, 11500원 결제 시 500포인트가 적립되는 셈입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이동통신요금 등 특별 적립 가맹점에서 더모아 카드로 결제하면 더블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죠. 1만900원을 배달의 민족에서 더모아 카드로 결제했다면 1800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적립 포인트는 신한은행 달러 예금계좌 혹은 신한금융투자 해외 투자 가능 계좌에 달러로 전환된 후 입금되며, 투자 계좌 미지정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신한포인트로 자동전환 됩니다. 이때 환전수수료는 면제됩니다. 

마이신한포인트는 신한금융투자의 '스탁백 서비스'로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가 가능합니다. 마이신한포인트 1포인트는 1원의 가치로 거래되죠. 원하는 해외 주식을 선택, 매수하기를 누른 뒤 '스탁백 서비스 사용하기'에 체크하면 마이신한포인트로 해외주식 매수가 가능합니다. 스타백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돼 오는 3월17일까지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카드의 경우 하나카드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통해 금과 은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나멤버스 앱 '센골드' 코너를 통해 금은 최소 0.0001g 단위, 은은 최소 0.01g 단위부터 구매 가능하죠. 또한 환전지갑 코너에서 '환테크', 해외주식 코너에선 해외주식 거래도 가능합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로카머니 카드'를 출시해 국내외 이용 시 이용요금의 1%를 로카코인이라고 불리는 포인트로 적립 해줍니다. 적립된 로카코인은 △단기·장기카드대출 이자 △롯데카드 결제 대금 납부가 가능합니다.

증권사 매매수수료 일부를 적립해주는 카드도 등장했죠. KB국민카드는 KB증권 매매수수료를 최대 5% 금융포인트로 적립해주는 'KB금융포인트리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카드 당월 실적에 따라 최소 0.5%~최대 5% 금융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적립된 포인트는 △대출이자 자동 납부 △보험료 자동 차감 △통신 요금 자동 차감 등 다양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포테크 관련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 포인트로만 재테크가 가능하다 보니, 포인트에 집중하다보면 계획적인 소비를 못하게 된다는 단점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잘만 활용하면 카드 포인트는 '덤'이 되지만, 무분별하게 카드 사용하면 '해'가 되는 것이죠. 

카드 포인트는 카드 사용할 때 덤으로 따라오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야 좋겠죠. 구체적인 계획과 합리적인 소비, '포테크' 기본이 지켜질 때 가장 빛이 나는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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