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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⑦] 코로나 펜데믹 속 개막…韓 기업 존재감↑

삼성전자 한국 기업 중 최대 규모 부스…LG전자는 온라인 위주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1.06 11:31:51
[프라임경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개최 및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가 개막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됐으나 오미크론 확산과 미중갈등 등 이유로 이전 참가 기업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 기업들이 대거 불참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현장 행사를 취소하며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강화된 모습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개최 및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가 개막했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CES 2022가 개막하면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메인 행사장에 꾸린 삼성·LG·SK 등 주요 한국 기업들의 전시 부스 관람이 시작됐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 겸 CEO는 개막일 연설을 통해 "CES 2022가 열리는 이번 한 주간 우리는, 우리 사회를 재구상하고, 새로운 시대에 마주할 근본적인 도전과제를 해결할 혁신에 깊이 몰두하게 될 것"이라며 "△AI △디지털 헬스 △교통 △드론 △스마트시티 △디지털 자산 △스페이스 테크 등 기술 영역에서 일어나는 혁신들은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 참여한 한국 기업은 이들을 비롯해 모두 400여개로 역대 최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대부분 기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행사 기간도 기존보다 하루 단축된 3일로, 8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다.

◆LG 온라인 위주 전시…삼성·SK "방역에 만전"

오프라인 참가 한국 기업 중 삼성전자(005930)가 가장 넓은 3596㎡(약 1088평)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앞으로 3일간 갤럭시 S21 팬에디션(FE)과 QLED TV·라이프스타일 가전 등 신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초경량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과 같은 신개념 제품들도 선보인다.

이들은 특히 이날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이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의 다양한 조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품 배치와 인테리어가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LG전자(066570)도 현장에 부스를 마련했으나 온라인 위주로 참여한다. 이들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합판·페인트나 니스 등을 칠하지 않은 미송 합판 등 재활용 자재를 사용한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LG전자(066570)도 현장에 부스를 마련했으나 온라인 위주로 참여한다. ⓒ연합뉴스


2000㎡ 규모의 전시 부스를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한 LG전자는 전시회 종료 이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제품 전시 없이 곳곳에 QR코드를 배치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개막을 하루 전날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온라인 행사 'LG 월드 프리미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이 마련한 온라인 전시관은 크게 H&A(생활가전)와 HE(TV) 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H&A는 LG 홈·오브제컬렉션으로 꾸민 LG 홈·LG 씽큐로, HE는 메타버스 올레드·가상 쇼룸·올레드 아트 등으로 나뉜다.

특히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취향대로 제품을 골라 공간에 배치하고 해당 제품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오브제컬렉션' △크기 라인업을 다양화한 'OLED TV'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 가전·TV는 물론 △공간 안내 로봇 'LG 클로이 가이드봇' △서빙로봇 '클로이 서브봇'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 등 로봇·모빌리티 기술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SK텔레콤(017670)은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E&S △SK에코플랜트 등과 함께 '2030 SK 넷제로 약속 선언'을 주제로 920㎡ 규모 공동 전시 부스를 꾸렸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SAPEON)·싱글랜 기술 등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전시한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다회용 컵 순환 프로그램 '해피 해빗' △내비게이션 '티맵' 등 일상 속에서 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그린 ICT 기술을 대거 소개한다.

이날 개막식 직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갤럭시 S21FE에 대해 "가볍고 플래그십 못지않게 잘 만들었다"는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유 대표에게 자사 전시 부스를 직접 안내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모두 둘러본 유 대표는 "현재 모바일 중심인데 IRTV 등 다양한 영역을 어떻게 아우를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며 "융합에 대해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오프라인 위주의 전시 부스를 차린 삼성과 SK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동시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는 등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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