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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2일 만에 '뇌출혈 사망'한 동생…병원에선 장기기증 제안만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국민청원 잇따라…"병원·보건소 서로 나 몰라라 · 동생 한 풀어달라"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2.01.06 15:37:19
[프라임경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국민청원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5일에도 부작용 사례 글이 올라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6일 오후 3시 기준 6200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민청원 제도는 30일 안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정부 각 부처에서 답변이 이뤄진다.

ⓒ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5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사연은 '제 동생이 12월17일 화이자 1차 접종 후 2일 만에 뇌출혈로 하늘에 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청원인은 "12월18일 동네에 있는 병원에서 20년 전 모야모야병 수술을 했다고 얘기하니,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맞아도 된다고 해 접종했다"며 "동생은 백신을 맞고 계속 힘이 없었다. 그러다 결국 12월19일 새벽 1시 경 극심한 머리 통증과 구토를 하다 쓰러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병원에 도착해 바로 검사를 진행했지만, 출혈 부위가 너무 좋지 않고 너무 많은 출혈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며 "병원에서는 3일을 넘기기 어렵다 했지만 제 동생은 중환자실에서 13일을 버티다 하늘에 별이 됐다"고 전했다.

또 "(이 상황에서) 그 누구도 백신 이상 반응이라는 답을 주지 않는다"며 "보건소에 전화하니 백신 이상 반응 신고를 병원에서 해줘야 조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백신을 맞고 2일 만에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 뇌사 판정을 받은 제 동생이 이상 반응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백신 이상 반응 신고를 해주기 어렵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백신 이상 반응 신고는 어렵고 응급실에 도착해서 몇 시간 만에 뇌사상태라며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기도하고 있는 우리에게 장기이식을 제안하는 병원은 도대체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3일을 버티기 힘들다던 제 동생이 13일 동안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며 요양병원으로 옮기라던 병원이 원망스럽다"고 전했다.

끝으로 "백신 이상 반응 신고하는 곳에 간단한 알레르기 반응 말고는 뇌출혈이 없다고 한다.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람이 국민청원에도 그렇게나 많은데 도대체 왜 뇌출혈은 백신 이상 반응이 아니냐"며 "하늘에 별이 된 제 동생이 편안하게, 하늘나라에서 웃을 수 있게 도와달라. 동생의 한을 풀어달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프라임경제와의 통화에서 "동생은 지병이 있음에도 정부 방침에 따라 백신을 맞고 뇌출혈로 사망했다. 국민청원을 올린 것은 제 동생이 겪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인과관계를 병원·보건소·정부 어디에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다면,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정부 정책에 협조하겠냐"고 호소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부작용을 호소한 청원 글은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접종 후 원인미상의 심정지로 아버지가 사망하였다"는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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