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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영업이익 '4조 돌파' 가시화…5G·신사업이 견인

내달 초 실적 발표 예정…설비투자 늘려도 두둑한 곳간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1.11 15:44:34
[프라임경제] 2월 초 통신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사상 최초로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등 신사업 성장에 더불어 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선 영향이다. 

통상 설비투자가 4분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기는 점을 감안해 4분기 영업이익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3분기까지 이미 합산 영업이익이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조원 돌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동통신3사의 지난해 연간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약 4조611억원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3사의 지난해 연간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약 4조611억원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통신3사 연간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3조원대에 불과했다. 통신3사 연간 연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한다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 것.

현재까지 공개된 실적을 보면 지난해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은 △1분기 1조1086억원 △2분기 1조1408억원 △3분기 1조591억원으로, 이미 3조3085억원을 달성했다. 이들의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7500억원으로 관측되고 있어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이 사실상 유력하다.

특히 KT가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KT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약 3300억원 늘어난 1조5163억원이다.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1600억원 가량 증가한 1조5055억원·LG유플러스는 1조39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인데는 5G 가입자 증가가 큰 몫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다.

1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2018만명으로 전월 대비 약 80만명(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952만명(47.2%) △KT 615만명(30.5%) △LG유플러스 446만명(22.1%) 순으로 가입자를 확보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5G 요금제 가입자가 늘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만원대에 오르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통적인 통신사업 외 비통신 등 신사업에 진출한 점도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미디어와 융합보안(S&C) 사업 △KT는 기업간거래(B2B)·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IDC 등 기업인프라 사업 등 분야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통신3사 합산 매출은 높은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지출 또한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발생한 KT 전국 네트워크 장애에 따른 400억원 가량의 보상액이 4분기 반영될 예정이다. 또 설비투자를 줄이겠다고 선언한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KT는 전년 수준의 투자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4분기 집중 출혈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KT는 4분기 약 1조원 중반대의 비용을 쏟았어야 전년 수준의 설비투자를 유지한 것이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용화 첫 해에 몰리는 설비투자 특성상 통신사들이 전년 수준의 투자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4분기 투자가 급격히 늘더라도 3분기까지 곳간을 두둑하게 쌓아뒀기 때문에 통신3사 연간 영업이익 4조원 돌파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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