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정용진 '멸공' 논란에 이마트 노조 "회사를 생각하라"

노이즈 마케팅·오너 리스크 동시에…"수만명의 직원들과 그 가족들도 고려해야"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1.12 14:13:07
[프라임경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일부 소비자들이 이마트(139480), 스타벅스 등 신세계 제품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멸공 논란은 정치권과 외신에 이어 일반 대중의 좌우 대립으로 확산하면서 신세계(004170) 관련 그룹주 주가도 잇따라 출렁이고 있다. 

그러자 이마트노조는 "기업인 용진이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 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며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이마트노조는 1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올리며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 연합뉴스


이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마트노조는 철수 또는 철수 중인 사업 pk마켓, 삐에로쇼핑, 부츠 등을 열거하며 "본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지만, 임직원이 불안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어야 하며, 그 실패도 본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면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수년간 임금협상에서도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그 어려움의 원인을 진중하게 고민해 보기 바란다. 더 이상 사원들의 희생은 없어야 할 것이다. 노조와 사원들이 회사를 걱정하는 이 상황을 정용진 부회장은 잘 알고 이번 임금협상에서 진정성을 보여 주길 바란다. 사업보국은 노조와 직원들이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