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 회의를 열어 동향을 점검하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와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업관측센터,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중앙청과와 롯데마트, 이마트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14일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했고, 이번 달 6일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해 배추·무 등 10대 성수품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해 공급 중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협·산림조합·축산단체 등과 확대 공급한 물량은 지난 10~11일 2일간 1만8638톤으로, 당초 계획한 1만3048톤 대비 42.8% 초과됐다.
이에 따라 사과, 배, 밤, 대추,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10% 내외 낮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은 충분한 공급에도 불구하고 가정 수요 증가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지만 10% 이내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다만 배추는 재배 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적어 평년 대비 25% 안팎으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물량 3000톤을 방출해 가격 급등을 방지하고 있으며,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축산물은 공급망을 강화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농축산물 소비쿠폰 사용 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했고, 축산물과 과일 특별 할인판매 등 소비자의 체감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현재까지 사과, 배, 돼지고기, 소고기 등 주요 성수품의 수급상황은 양호하고, 공급계획도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다"며 "성수품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펴 이상징후 감지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쿠폰 할인 행사, 중소과일 특별 할인판매 등 체감 물가 안정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