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최고 반열" 제네시스, G90 글로벌 판매목표는 2만대

자율주행 레벨3 적용 모델 4분기 출시…전동화는 다른 세그먼트 새로운 플랫폼 적용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1.13 10:04:43
[프라임경제] "최고급 세단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11일 제네시스 수지(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소재)에서 진행된 플래그십 세단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신형 G90를 이 같이 평가했다.

G90는 완전변경 4세대 모델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한 우아한 디자인과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플래그십 세단이다. 제네시스는 최고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이동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G90를 개발했다.

그는 또 "G90는 글로벌 연평균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국 시장은 물론 북미, 중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일 것이다"라며 "더 많은 지역의 고객에게 제네시스 플래그십 경험을 전달하고 글로벌 고급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자신했다.

제네시스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연간 글로벌 수요가 23만대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예측, G90가 이 시장에서 오는 2023년 8.6% 점유율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3배 성장하는 것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제네시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G90 고객의 이동을 최대한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제네시스가 보유한 모든 최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제네시스 장재훈 사장이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 제네시스 브랜드


구체적으로 G90는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가장 우아한 외관과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한 실내 △편안한 이동을 돕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능동형 후륜 조향(RWS),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등 주행 사양이 적용됐다.

또 승차부터 주행과 주차까지 새로운 자동화 경험을 선사하는 이지 클로즈,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 광각 카메라 기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구현하는 버추얼 베뉴(가상공간) 및 무드 큐레이터 등 신규 감성 사양이 다양하게 탑재됐다.

이런 높은 상품성은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G90는 계약 시작한 첫 날 1만2000대를 돌파했으며, 12일까지 18영업일 동안 국내시장에서만 총 1만8000대 이상 계약됐다. G90의 국내 판매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 시작된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해 글로벌 연간 판매 20만대 돌파와 글로벌 럭셔리 마켓 톱10에 진입했으며 2년 연속 국내 고급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특히 글로벌 연간 판매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도 하에 지난 2015년 11월 국내 최초 고급차 브랜드로 출범한지 6년 만이며, 2020년 판매실적(13만대 수준)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재훈 사장은 이런 제네시스의 성장 배경으로 △SUV 라인업 보강 △해외진출 확대 △미국 시장 판매량 증가 등을 꼽았다.

제네시스 장재훈 사장이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제네시스 브랜드


그는 "의미 있는 부분은 럭셔리 톱10에 들어가 혼다 아큐라나 인피니티는 이미 초월을 했다고 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장 포지셔닝을 좀 더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상품, 마케팅, 기타 서비스 전략까지 구체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장재훈 사장은 제네시스의 올해 판매 목표량에 대해 글로벌 21만5000대~22만대 정도로 예상했다. 직전 성장세가 남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부품 이슈 등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탓에 다소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사장은 "반도체 부족 이슈는 전 글로벌 OEM이 다 겪고 있는 문제이고, 공급차질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있다"며 "또 다른 리스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 부문이나 연구소와 같이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제네시스는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기 보다는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유럽 △중국 △호주 △중동 등 이미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더욱 늘리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유럽은 럭셔리의 본고장인 만큼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하고 들어갈 것이다"라며 "중국도 상해, 청두 등 4개 지역의 브랜드 거점을 구축해 나가면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전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을 갖춘 G90 모델을 출시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G90의 전동화 라인업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G90의 자율주행 3단계 적용은 올해 국내 4분기에 하려고 한다"며 "규제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60㎞ 이하에서 운전자가 실제로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주행조건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요구하는 것 대비 규제와 우리가 어떻게 빨리 대응하는가에 대한 밸런스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네세스의 플래그십 세단 전동화 모델은 G90가 아닌 다른 세그먼트에서 기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아닌 별도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출시를 검토 중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