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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혁 대표도 떠난다…네이버, 경영진 '본격' 물갈이

'직장 내 괴롭힘 방관' 책임 피하지 못한 듯...기존 C레벨 경영진 모두 교체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1.14 13:49:50
[프라임경제] 지난해 한성숙 CEO의 후임으로 40대 초반의 최수연 책임리더를 내정한 것으로 조직쇄신 첫 단추를 꿴 네이버(035420)의 C레벨 리더 전원이 교체된다. 네이버는 새 리더십으로 교체를 단행하며 조직의 고질적 문제 해소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교체된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되며,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도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알려진 바 없다.

네이버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교체된다. ⓒ 연합뉴스


이로써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및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회사 초창기부터 성장을 이끌어 온 멤버들인 C레벨 리더 4명이 모두 자리를 이동하게 됐다. 

네이버 이사회는 앞서 한성숙 CEO 후임으로 최수연 책임리더를 내정했다. 동시에 김남선 책임리더를 CFO로 발탁했다는 소식도 전했으며, 기존 박상진 CFO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로 이동한다. 

이에 기존 네이버파이낸셜을 이끌고 있던 최인혁 대표는 박 CFO에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같은 해 6월 COO직을 사퇴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해당 직에서도 내려가게 된 것.

당시 네이버 노동조합 등에서는 최 대표가 네이버파이낸셜에서도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네이버 측은 후임을 찾는 단계 등 리더십 변화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던 바 있다.

채선주 CCO도 해당 직을 내려놓고 새로운 리더십의 안정적인 대외 활동을 지원하고 네이버의 전략적인 ESG 활동을 추진하는 역할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실한 거취가 알려지진 않았으나, 유럽 커머스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 한성숙 대표와 유사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교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야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며 "새 리더십으로 교체되면서 경영진이 조직 내 갈등 조율에 집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만큼 조직의 고질적 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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