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고추장·쌈장·된장 인상…CJ제일제당·대상 설날 이후 제품가 올려

쌀, 고추, 대두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원인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2.01.17 10:14:07

된장·고추장·쌈장 등 각종 장류 제품들. ⓒ 각사


[프라임경제] 새해를 맞이해 식료품과 외식물가가 인상되는 가운데, 결국 고추장·된장·쌈장 등 장류 가격도 오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장류 업계 1·2위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장류 제품 가격이 인상된다. CJ제일제당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9.5%, 대상은 11.3%이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다음달 3일과 7일부터 인상이 적용된다.

CJ제일제당은 해찬들 브랜드의 고추장·된장·쌈장 등 전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대표 제품인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 1kg' 가격이 1만6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9.3% 오른다. 대상은 순창 고추장과 햇살담은 간장 등 장류 전 제품 가격이 11.3% 인상된다.

회사 측은 원·부자재 인상으로 제품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장류에 들어가는 대두와 홍고추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고, 특히 쌀 값은 지난해 대비 40% 가량 급등했다"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설 이후로 인상 시기를 늦춘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대상 관계자 역시 "원재료 값 상승이 인상 원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류 원료로 쓰이는 대두와 홍고추 등의 가격은 크게 올랐다.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의 기후이상으로 대두의 산지가가 폭등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1월물 가격은 두 달간 18%가량, 대두박(탈지대두)은 같은 기간 30% 이상 뛰었다. 

국내산 홍고추 가격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7일 기준 홍고추(10kg·보통) 기준으로평균 가격은 3만9626원으로 전년 대비 최대 105% 상승한 수치다.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도 크게 늘어나 식료품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되면서 식료품 가격 인상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샘표도 간장 17종의 출고 가격을 8% 인상한 바 있다. CJ제일제당과 동원 F&B도 이달 초 어묵 제품 가격을 평균 10% 가량 인상했다.

외식 물가도 줄지어 상승 중에 있다. 최근 스타벅스는 지난 13일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 올렸고, 커피빈도 오늘부터 티 메뉴를 20% 상향 조정한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 노브랜드 버거, KFC, 버거킹 등도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저렴한 국민 먹거리였던 신전떡볶이, 명랑핫도그 등도 연말연초 줄줄이 가격이 인상됐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