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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말해 뭐해" 8세대 골프, 완벽 균형으로 즐겁게 달린다

IQ.드라이브 핵심 '트래블 어시스트'…강력 퍼포먼스·동급 최고 수준 연료효율성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1.17 12:48:15
[프라임경제] 8세대 신형 골프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역시는 역시다'일 것이다. 그만큼 이번 시승에서 골프는 자신이 왜 해치백의 교과서인지를, 아니 그 이상인 '골프=해치백, 해치백=골프'인지를 증명했다. 

즉, 골프가 곧 해치백이고, 해치백이 곧 골프였다.

골프는 지난 1974년 첫 출시 이후 47년 간 브랜드를 대표하며, 현재까지 3500만대 이상 판매됐다. 한국에서도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누적판매량 4만7283대를 기록, 폭스바겐 코리아의 성장을 이끌었다.

8세대 골프. ⓒ 폭스바겐 코리아

8세대 골프는 국내 시장에 다소 늦게 들어왔다. 글로벌시장에서의 판매는 2년 전에 시작됐다. 놀라운 점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기조가 전동화 흐름임에도 디젤 카드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보통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면, 일단 전동화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하기 마련이다.

사실 앞서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던 탓에, 국내에서는 폭스바겐의 디젤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럼에도 폭스바겐이 디젤을 포기하지 않는 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향후 10년 이상 시장의 대다수를 여전히 내연기관이 차지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다. 

◆차세대 EA288 evo 엔진, 획기적 배기가스 저감

그렇게 폭스바겐의 혁신적인 '트윈도징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차세대 EA288 evo 엔진이 만들어졌다. 차세대 EA288 evo 엔진은 폭스바겐의 모든 디젤 라인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골프에도 마찬가지다. 

8세대 골프는 2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트윈도징 시스템으로 질소산화물을 기존 대비 약 80%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차세대 EA288 evo 2.0 TDI 엔진이 장착됐고, 복합연비는 동급 모델 최고 수준인 17.8㎞/ℓ(도심 15.7, 고속 21.3)의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8세대 골프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골프만의 디자인 언어를 정립했다. ⓒ 폭스바겐 코리아

또 7단 DSG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50마력(3000~4200rpm) △최대토크 36.7㎏·m(1600~2750rpm)를 발휘해 경쾌하고 파워풀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공차중량이 1489㎏에 불과한 골프는 전반적으로 주행감이 경쾌하면서도 상냥하다. 어는 것 하나 과장됨 없이, 모난데 없이 균형이 훌륭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뿐하게 재빠르게 움직였고, 억지로 힘을 짜내면서 달려 나가지 않았다.

운전하는 내내 8세대 골프는 풍부한 토크를 통해 필요한 가속력을 즉각 제공했고, 달리는 즐거움을 더해줘 자꾸만 가속페달을 밝게 만든다. 고속에서 안정감을 잘 유지했고, 100㎞ 언저리에서의 움직임이 아주 날카롭다. 자연스러운 차선변경은 물론, 속도감이 잘 느껴진 덕분에 상쾌한 가속감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길게 이어진 캐릭터 라인, 전면부를 향해 날카롭게 뻗어있는 C 필러와 루프 라인은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부각시킨다. ⓒ 폭스바겐 코리아

특히 와인딩 구간에서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속도를 높였음에도 골프는 더욱 단단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였고, 망설임이나 주저함 없이 여유를 잃지 않았다.

여기에 스티어링 응답성은 빠르고 정확하다. 차체가 밀린다거나 쏠림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을 정도로 직설적이고 민첩한 핸들링이 예사롭지 않다. 또 주행 전반에서 8세대는 골프는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이나 소음도 능숙히 억제했다.

반응속도가 빠른 브레이크는 내리막에서 꽤 쏠쏠한 실력을 발휘했다. 부득이하게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는 상황에서도 차체가 흔들리거나 크게 밀리지도 않았다. 더불어 편안하게 주행할 때의 서스펜션 강성은 세단을 연상케 할 정도로 주행 피로를 한결 덜어줬다.

후면부는 심플한 라인으로 구성됐다. ⓒ 폭스바겐 코리아

시속 210㎞까지 능동적으로 주행을 보조하는 '트래블 어시스트'는 간단한 조작과 함께 정확한 움직임으로 운전자를 한없이 도와준다. 또 최첨단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가 도입돼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를 통해 비가 왔음에도 편안하고 안전한 야간주행을 도왔다.

끝으로 8세대 골프의 연료효율은 '말해 뭐해 입만 아프지'라는 말이 적절했다. 대부분의 주행을 스포츠 모드로 와인딩 코스와 고속도로에서 가감속을 행하며 거칠게 주행했음에도 실 연비가 23.0㎞/ℓ에 달했다. 역시는 역시였다.

◆완벽한 비율 실루엣, 인테리어는 디지털화로 구현

한편, 8세대 골프는 반세기에 걸친 골프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깔끔하고 정제된 라인, 완벽한 비율과 다이내믹한 실루엣으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골프만의 디자인 언어를 정립했다.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와 한층 진화된 디지털화를 통해 미래 지향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 폭스바겐 코리아

폭스바겐의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골프는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넉넉한 적재공간과 안락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전장 4285㎜, 전폭 1790㎜, 전고 1455㎜의 비율과 함께 2636㎜의 긴 휠베이스를 구현했으며 기본 트렁크 적재용량은 381ℓ, 2열 시트를 접을 시 1237ℓ에 이른다.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와 한층 진화된 디지털화를 통해 미래 지향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콕핏 프로와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직관적인 터치식 조명제어 패널과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완성되는 '이노비전 콕핏'을 통해 탁 트인 시각적 개방감과 함께 직관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이노비전 콕핏을 통해 탁 트인 시각적 개방감과 함께 직관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 폭스바겐 코리아


디지털 콕핏 프로는 사용자 편의에 따라 △클래식 △주행보조 시스템 △간소 모드 총 3가지 뷰(View) 모드를 선택 할 수 있고, 좌측에는 터치식 조명제어 패널이 위치해 조명 기능을 더욱 직관적으로 조작 할 수 있도록 돕는다.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0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친화적으로 구성된 홈스크린 2.0을 포함한 인터페이스로 운전자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시프트 바이 와이어(Shift-by-Wire) 방식의 전자식 기어 셀렉트 레버 적용으로, 더욱 간결하고 미래 지향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시프트 바이 와이어(Shift-by-Wire) 방식의 전자식 기어 셀렉트 레버를 적용해 더욱 간결하고 미래 지향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 폭스바겐 코리아


외관에서는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중심으로 한 전면부가 눈에 띈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과 새로운 디자인의 좌우 LED 헤드라이트는 폭스바겐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계승함과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프론트 룩을 완성한다. 

심플한 라인으로 구성된 후면부는 모던한 이미지와 동시에 넓은 전폭을 강조해 이전 세대 대비 더욱 다부진 인상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크롬 배기구가 더해져 골프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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