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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탄소중립 시대 가장 유망한 분야 '수소경제'

푸른 지구 만들기 위한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 개막식 참석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1.17 16:47:28
[프라임경제] 아랍에미리트(이하 UAE)를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올해 가장 먼저 열리는 국제 환경 행사인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 개막식에 참석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은 故 셰이크 자이드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 시작됐고, 이제는 가장 핵심적인 환경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에 참석해 "UAE가 먼저 시작한 길이 세계의 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연대의 힘'으로 푸른 지구를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지난해 11월 COP26 이후 다시 모였다"며 "국제사회가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올해의 행동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에너지 부국인 UAE의 지속가능발전 의지는 중동을 넘어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건국 반세기를 맞이한 UAE가 '2020 두바이 엑스포', 'COP28' 유치와 더불어 새로운 50년을 열어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으로 우리의 살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약속하고 실천하기 시작한 현재 UAE의 행동은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UAE는 지난 2008년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 건설을 시작했고, 2011년 '국제재생에너지기구'를 유치했다. 또 지난해 중동지역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맹그로브 1억 그루 식수 계획, '수소 리더십 로드맵'을 통해 탄소중립 계획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탄소중립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은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하고 '그린 뉴딜'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 또 2040 NDC를 대폭 상향했으며,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해 세계 기후대응과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고자 하고 있다. 

또 UAE와 한국은 2030년까지 메탄 30%를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에도 동참했으며, UAE와 미국이 공동 주도한 '기후 농업혁신 이니셔티브'에 함께 참여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UAE와 한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건설, 유전, 개발, 인프라, 국방·방산, 보건, 농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함께해 왔다"며 "'아크 부대'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UAE가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비중을 2050년까지 50%로 확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국 또한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폐지하고, 재생에너지를 70%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UAE와 더욱 굳게 손잡고, 양국은 지금 탄소중립 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국의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UAE는 '아부다비 수소동맹'을 통해 2030년 세계 저탄소 수소 시장 점유율 25%를 목표로 그린과 블루 수소 생산 역량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고, '수소경제 선도국가'를 목표로 △생산 △활용 △유통 전 주기에 걸친 수소 생태계를 만들고 있으며, 수소차와 연료전지, 수소 충전소와 같은 수소의 활용과 유통에 특히 강점이 있다. 

한국은 현재까지 18개국의 스마트 시티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UN 해비타트, 월드뱅크,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의 스마트 도시시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수소는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는 청정에너지"라며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모빌리티의 연료가 되고, 연료전지와 산업 공정에 사용되는 등 미래의 핵심 에너지로 수소경제는 탄소중립 시대 가장 유망한 성장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UAE와 한국은 블루 수소를 함께 개발하고, 대규모 블루암모니아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실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UAE와 한국의 수소 협력으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양국 협력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로 스마트 시티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40여년 전 세계 도시의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 시티는 ICT와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탄소를 저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UAE는 일찍부터 친환경 도시 건설에 투자해왔다. 또 저탄소 시멘트 같은 환경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고,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녹색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 역시 두 곳의 스마트 시범도시를 건설 중이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과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며, 스마트 모빌리티를 운행하는 스마트 시티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양국이 가진 경험과 장점을 결합한다면 가장 모범적인 스마트 시티가 완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은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 도시'도 함께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은 스마트 시티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2022년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을 통해 세계가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높인다면 탄소중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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