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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서 3가지 강조

새로운 미래 함께 여는 영원한 '라피끄' 되길 기원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1.19 09:52:27
[프라임경제]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리츠 칼튼 호텔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기업인들과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가 전통적 산유국 역할을 넘어 제조업 등 신산업 분야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경제 정상외교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수교 이후 지난 60년간 양국은 에너지 및 플랜트·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호혜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60년간 더 많은 도전적 과제를 동반자(라피끄)가 돼 해결하기 위한 중점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지리적으로 멀지만 그 어느 나라보다 가깝게 지내며 함께 성장했고,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에너지 협력 파트너"라며 "사우디는 한국 최대의 원유공급국이며, 사우디 원유는 한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됐을뿐 아니라 한국은 사우디의 4번째 수출 시장으로 사우디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세계는 팬데믹 극복과 함께 그린 디지털 전환과 같은 유례없는 도전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오랜 기간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온 양국이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우리는 도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사우디는 '비전2030'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도 사우디의 비전 실현에 중점 협력국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양국의 미래 협력을 위해 3가지 분야를 강조했다. 

첫째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이 될 수소 분야 협력이다. 수소는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로, 태양광·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사우디는 그린 수소의 생산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 수소 생산시설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수소 활용, 유통 능력에서 앞서고 있다. 수소차 연료전지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수소의 대량 운송·저장을 위한 세계 최대 용량의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의 그린 수소와 블루 수소 생산 능력과 한국의 수소 활용·유통 능력을 결합한다면 양국은 함께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둘째 미래도시 건설 협력이다. 사우디는 서울 면적 44배의 부지에 탄소제로 친환경 스마트도시 '네옴'을 건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미래를 내다본 사우디의 통찰에 인공지능·빅데이터와 같은 한국의 첨단 디지털이 만나면 상상의 도시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이미 한국 기업이 '네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인 '더 라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협력 센터와 주택 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우디 신도시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이 '네옴' 프로젝트의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하고 제2·제3의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셋째 신성장 동력 분야 협력이다. 양국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인공호흡기 공동 생산 △진단키트 등 방역 용품 협력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관련 협력 등 보건의료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에는 한국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앤서'가 사우디 임상실험에서 성공적 결과를 얻으며 구매의향서 체결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코로나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보건의료, 디지털 산업 협력으로 양국이 미래산업을 이끌어 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가 사우디의 '비전2030'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이 생상 협력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여는 영원한 '라피끄'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는 수소 및 에너지 분야 협력과 신산업 및 인프라 분야에서 관련 기업 간 계약 내지 MOU도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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