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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메가 프로젝트 '스마트 시티' 건설에 우리 기업들 참여 기대"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 회담…실질 협력 증진 방안 협의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1.19 10:13:36
[프라임경제]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리야드에 위치한 '야마마 궁'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양국 간 협력 지평을 한층 확대하기 위한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양국 간 우호 교류 증진과 협력 잠재력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에 공고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한-사우디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6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사우디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돼온 에너지, 건설, 플랜트 등 인프라 협력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지식재산, 정밀의료 등 미래 유망 분야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며 "2019년 방한 이후 2년 반 만에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나 기쁘다"며 "한국은 사우디의 중요한 우방국으로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가 경제·사회 변혁을 위해 추진 중인 '사우디 비전2030' 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를 통해 한국이 중점 협력국으로 참여함으로써 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상생 협력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계기 제3차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 개최를 통해 △과학·기술 △인공지능 △보건·의료 △디지털 등 제반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반자로서 공고한 토대를 마련하길 기대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 비전2030' 이행에 있어 한국의 참여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의 기여에 대해 평가하고 이번 제3차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 회의를 통해 구체적 협력 성과가 도출되길 바라며,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사우디 간 60여년간 신뢰 관계로 이어져 온 에너지, 인프라·건설, 원전 및 방산 분야 등에서의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모하메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메가 프로젝트인 스마트 시티 건설에 더욱 많은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사우디 투자자들의 한국 내 투자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기업들이 스마트 시티인 '네옴 시티' 등 사우디의 프로젝트에 더욱 많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한-사우디 양국 기업 간 호혜적 투자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국이 종래의 협력 분야뿐 아니라 수소 청정에너지, 지식재산, AI, 교육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을 발굴해 양국이 미래를 함께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양국이 수소 에너지 관련 강점과 노하우를 공유해 사우디의 탄소배출 '넷 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이 그린 에너지·디지털 분야에서 이룩한 고도의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사우디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이 관련 분야에서 사우디에 다양한 선진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를 방문한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고, 오랜 시간 문 대통령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등 각별한 우의를 표했다. ⓒ 청와대

한편 문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걸프협력회의(GCC)의 역할과 모하메드 왕세자의 노력을 평가했으며, 모하메드 왕세자는 앞으로도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 등을 포함한 비핵화와 공동 번영의 한반도 건설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를 향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사우디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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