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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폰·반도체 세계 1위…스마트폰 '위태' 반도체 '꽃길'

인텔 포기한 메모리반도체 진출 선구안 덕…스마트폰은 애플이 바짝 쫓아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1.21 16:13:30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스마트폰 시장 1위를 석권했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인한 경영 공백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가 지속된 가운데 이뤄낸 쾌거다. 근소한 차이지만 세계 시장에서 인텔과 애플을 앞질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앞서며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앞서며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 연합뉴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톱10'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1.6% 증가한 759억5000만 달러(약 90조3000억원)였다. 2위인 인텔은 731억 달러(약 87조원)로 삼성전자에 비해 약 3조3000억원 적은 매출을 나타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13.0%·12.5%였다.

점유율은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크게 앞지른 모습이다. 삼성전자 매출은 전년 대비 31.6% 증가했으나 인텔은 0.5% 증가에 그쳤다. 

인텔은 PC(개인용 컴퓨터) 시절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버리고 '인텔 인사이드'를 앞세운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에 집중하면서 독보적인 글로벌 1위 반도체 회사로 정착했다. 이 틈을 타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이후 클라우드서비스와 모바일의 시대에 들어서자 인텔이 선택한 CPU 시장 동력은 약화되었고, 이들이 떠났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확고한 입지를 다진 상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세계 점유율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매판매량 기준 18.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점유율 17.2%로 2위에 그쳤다. 이어 △샤오미(13.6%) △오포(11.4%) △비보(9.6%)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삼성전자가 상위 5개 업체 중 눈에 띄게 낮았다. 샤오미 성장률이 35.1%로 가장 높았으며 △오포(32.8%) △비보(25.2%) △애플25.5% △삼성전자 0.9% 순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세화를 주도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으나, 애플도 아이폰12·13 흥행으로 점유율을 바짝 쫓고 있다. 2021년 전체를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1위지만 4분기에는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 시리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갤럭시 점유율을 바짝 따라붙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을 사로잡을 특별한 스마트폰 전략을 내놓지 못 한다면 내년 점유율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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