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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집트와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1.21 16:41:33
[프라임경제]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개최된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지난 1995년 공식 수교 이전부터 이어져 온 양국의 경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미래 산업과 친환경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집트는 지난 2015년 지속가능 발전전략인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올해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유치하는 등 친환경·미라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이날 행사는 양국 정부와 기업의 큰 관심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중동·아프리카 '교역·물류중심', 이집트와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 청와대

이번 행사에서 한국 기업은 △친환경 교통 △디지털·ICT △미래차 △해수 담수화 분야의 협력 방안을 발표했고, 이집트 기업은 △금융·투자 △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 △자원 재활용 분야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양국의 긴밀한 경제 교류 사례를 언급한 문 대통령은 "이집트 경제는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을뿐 아니라 인구 절반이 30세 이하인 청년국가로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많고, 세 대륙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이 풍부한 천연자원까지 갖추고 있다"며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즙트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양국 간 주요 협력방안으로 3가지의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교역과 투자 기반 강화를 위한 협력이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글로벌 물류 허브이며, 아프리카·중동·유럽에 걸쳐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한국 또한 다음 달 RCEP이 발효되면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는 나라들과 FTA 협력망을 구축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교역 투자 네트워크를 긴밀히 연계한다면 세계시장으로 더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다"며 "오늘 알시시 대통령님과 한-이집트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다. 양국 간 호혜적 무역 협정 체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비전 2030' 추진과 COP27 개최를 통해 친환경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청와대

둘째 친환경 협력을 언급했다. 올해 COP27 개최국 이집트와 지난해 P4G 정상회의 주최국 한국은 국제사회 기후 협력을 선도하고 있으며, 저탄소 전환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그린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문 대통령은 "목표가 같은 만큼 시너지 또한 매우 클 것"이라며 "오늘 만남을 계기로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시행정수도, 수소트램 설치, 수에즈 운하 예인선 LNG 전환, 담수화 프로젝트 같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셋째 미래 산업 협력이다. 이집트는 2030년 디지털 사회 전환을 목표로 정보통신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아프리카 40위 수준이던 인터넷 속도가 지난해 4위로 올라설 정도로 IT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 시티로 건설 중인 신행정수도는 이집트의 미래 산업 역량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첨단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은 이집트와 디지털 전환과 미래성장을 함께할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에 체결되는 전기차 협력 의향서를 시작으로 미래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제인들께서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려주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이집트 정부와 나누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계속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이집트는 상호 간 아프리카-아시아 대륙 진출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기대했다. ⓒ 청와대

아울러 행사에 참석한 양국 기업인들도 향후 양국 간 협력에 대해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 이집트 측 위원장인 칼리드 무함마드 노세이르 알칸 홀딩 회장은 "보건·의료, 교통인프라, 자원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고, 샤리프 알콜리 악티스 캐피탈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장은 "태양광 관련 기술 교류와 공급망 협력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인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양국 간 그린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해 나가자"고 제시하며 "우리 유망 중소·중견기업들의 이집트 전기차 개발·생산을 위한 기술 교류, 공급망 구축, 품질 향상 등 협력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가 끝난 직후 앞으로 양국 간 친환경·미래산업 협력을 이행하기 위한 양해각서와 의향서 5건이 양국 기업과 유관 기관 간에 체결됐다. 

먼저 국내 전기차 생산 중견기업이 이집트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기 마이크로버스 및 소형 전기 모빌리티(전기 툭툭) 개발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두산중공업과 이집트 엔지니어링 기업인 핫산알람 간에 해수 담수화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협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2건의 양해각서도 양국 관계 기관 간에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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