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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제2의 도약 이룩할 것"

안정적인 성장세…재무건전성 및 플랜트 경쟁력 확보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01.21 18:35:06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 현대엔지니어링


[프라임경제]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을 발판 삼아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월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외 사업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성장과 대외 리스크에 강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매출 비중은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로 구성돼 사업부문별 실적 균형이 돋보였다, 국내·외 매출 비중은 각각 50%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꾸준한 실적 상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인 현대엔지니어링은 2010년 이후 해외 건설경기 침체와 국내 부동산 시장 활황에 맞춰 사업 역량의 70~80%를 국내 사업 중심으로 재편한 국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영업이익 1936억원을 기록 후,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보이면서 2017년 5144억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에도 불구, 2020년 2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변동성을 극복, 2020년 3분기 영업이익 2033억원에서 2021년 3분기 3142억원으로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신규 수주는 10조146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신규 수주는 10조14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주 잔고는 총 27조7800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 매출(7조1884억원)을 기준으로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8년 6조2862억원 △2019년 6조8011억원 △2020년 7조1884억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에서도 우수한 재무상태를 보유하고 있는 편이다. 유동비율은 226.3%(2021년 3분기 기준)로 최고 수준이며, 부채비율은 59.4%다. 이자보상배율은 108배 수준으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영업 전략의 전환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플랜트·인프라 부문에서 사업 구상부터 준공·시운전·상업운전까지 전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글로벌 토털 EPC 프로젝트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Total EPC Project Solution Provider)'라는 모토 아래 기본설계(FEED)와 연계한 EPC 프로젝트 수주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FEED로 시작해 EPC로 전환되는 해외 프로젝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폴란드 'PKN올레핀 플랜트 EPC'(2조7000억원) 본 계약을 체결,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TPPI Dual-FEED' 사업도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TPPI Dual-FEED 사업은 현재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기본설계 용역에 참여 중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사업에 참여해 컨소시엄 리더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 지난해 준공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도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도시정비 사업도 적극 나서면서 입지를 굳혔다. 실제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4177억원을 달성하면서 도시정비사업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안산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창원 회원2구역 정비사업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진한 'BI(Business Innovation)'와 스마트건설 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친환경 미래지향적인 신사업도 적극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BI 전략을 바탕으로 각 부문별 통합 관리를 위한 IT시스템을 개발해 적용 중이다. 이 시스템은 △마케팅 △견적 △설계 △원가관리 △시공관리 △시운전 등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최초 견적과 시공상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각 단계별 'Risk'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성공적인 사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스마트건설 기술 분야에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3D·4D모델링 설계를 비롯해 △철골구조물 자동설계시스템 △비정형구조물 3D프린팅 기술 △AI자동미장로봇 등을 개발해 프로젝트에 적용 중이다. 또 △빌딩정보모델링(BIM) △드론 △각종센서 등과 관련한 첨단 기술의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국내·외 환경 변화에 발맞춰 EPC 사업 변동성을 보완, 에너지·환경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풍부한 EPC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 여기에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 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는 △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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