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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밥상·교통 물가 10년간 최고치…월급 빼고 다 오르네

교통, 식료품 물가 소비 줄이기 어려워 부담 커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2.01.24 17:26:43

24일 통계청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가운데, 밥상 물가와 교통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 4% 이래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출 목적별로 살펴보면 교통(6.3%), 식료품·비주류 음료(5.9%), 음식·숙박(2.7%)다.

특히 '밥상물가'라고 불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10년 만에 최고치다.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품목 별로 보면 지난해 우유·치즈·계란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1.4% 올랐다. 이는 2009년 12.6% 오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과일은 10.7%, 육류 8.4%, 식용 유지 7.2%, 빵·곡류 6.3%, 채소·해조류 가격이 4.2% 상승했다.

교통물가 역시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등 차량 연료 가격이 크게 상승한 영향 탓이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대비 14.8%, 경유 16.4%, 자동차용 LPG(액화석유가스)는 18%나 올랐다. 교통 물가는 운송 장비(승용차·자전거 등), 개인 운송 장비 운영(연료·윤활유, 유지·수리 등), 운송 서비스(철도·도로·항공 등)에 드는 비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특히 지난해 개인 운송 장비 운영 물가가 11.1% 올랐다.

이외에 지난해 음식 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2.8% 오른 반면, 숙박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5%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보건과 통신 물가는 각각 전년 대비 0.1%, 0.9% 하락했다. 주류·담배(0.4%), 의류·신발(0.6%), 오락·문화(0.4%), 교육(0.9%) 물가도 0%대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나 회식, 여가 활동 등 외부 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수 회복 외에도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요인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더 장기화되면 국내에도 그 영향이 광범위하게 미쳐 물가 상승 압력은 더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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